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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 "2월 MWC서 신기술 대거 공개"

기사입력 : 2017년01월25일 10:58

최종수정 : 2017년01월25일 11:02

생체인식 전문기업…"올해 글로벌 시장 주도권 회복"

[뉴스핌=정탁윤 기자] 지문인식 등 생체인식 전문기업 크루셜텍(대표 안건준)이 다음달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 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회사 측은 이를 계기로 중국 후발 업체의 저가정책으로 인해 빼앗겼던 글로벌 지문인식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올해 크루셜텍은 외형 성장과 함께 내실 다지기에도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안건준(사진) 크루셜텍 대표는 최근 판교 본사에서 이뤄진 뉴스핌과 인터뷰를 통해 새해 경영 구상을 밝혔다. 안 대표는 또 차기 벤처기업협회 회장에도 최근 내정되며 외부 활동에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 <사진=크루셜텍>

벤처기업협회장 내정에 대해 안 대표는 "크루셜텍은 단순한 하청업체가 아니라 기술주도적이고 글로벌 마케팅이 강한 회사로 한국형 벤처기업 육성에 롤 모델 같은 회사"라며 "그런 경험을 나누기 위해 벤처기업협회장직을 맡게 됐다"고 답했다.

◆ "기술선도형 세계 1위, 우리가 하면 다 세계 최초"

2001년 설립된 크루셜텍은 모바일용 입력장치인 옵티컬 트랙패드(OTP) 모듈을 블랙베리에 납품하면서 급성장했다. 2013년부터 지문인식 트랙패드(BTP)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2012년까지 고성장을 이어오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경쟁사의 스마트폰 확대에 따른 블랙베리의 경쟁력이 약화되며 실적 부진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지문인식 시장에서 크루셜텍의 기술은 여전히 세계 최고로 꼽힌다. IHS 등 시장조사 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세계 약 15억대의 스마트폰의 45%가 지문인식을 채택한 가운데, 2020년까지는 80%가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만간 지문 인식 시장이 두배 이상 커지며 크루셜텍을 비롯한 전세계 지문인식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란 얘기다.

안 대표는 "현재까지 특허 등록 및 출원이 1400건이 넘고 회사내에 변리사 2명, 변호사 2명, 로펌출신 법무담당 6명 등 총 10명 가량의 직원이 있다"며 "크루셜텍은 기술지향적이면서도 기술선도형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리가 하는 건 다 세계 최초"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10년째 MWC에 참여하고 있지만 올해는 그간의 신기술을 종합적이고 대대적으로 발표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기술 공개와 함께 글로벌 큰 고객들도 만나 회사의 미래 가치를 적극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루셜텍은 이번 MWC에서 언더글라스 BTP와 위조지문방지 BTP, 지문인식 스마트 카드 등 최첨단 신기술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그중 언더글라스 BTP는 물리적으로 분리된 버튼이 아니라 강화글라스로 연결된 디스플레이 하단에 직접 지문인식을 하는 기술이다.

◆ 주식 저평가 상태…"숫자 놀음 안할 것"

크루셜텍은 다만 현재 미래 가치에 비해 주식시장에선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주가는 8400원대, 시가총액은 2400억원대다. 지난해 3월 고점대비 반토막 수준인 45% 넘게 주가가 빠졌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자신감만 충만했던 40대에는 매출 1조원 얘기도 하고 외형성장을 종종 얘기하곤 했는데 50대인 지금은 다르다"며 "내부 목표는 있지만 외형적으로 숫자놀음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메인인 크루셜텍과 투자한 여러 관계사들을 균형있게 성장 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연결 기준 총합은 그런 숫자(매출 1조원)가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외형성장도 중요하지만 '좋은 회사(Good Company)', '닮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롤 모델로 해외에선 구글, 페이스북, 애플, 한국에서는 삼성전자를 꼽았다.

삼성전자 출신인 안 대표는 "삼성전자는 늘 위기를 얘기하지만 그동안 위기에서 '위험'단계로 간적이 없지 않느냐"며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는 삼성전자와 같은 회사를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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