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금리 상승에도 지난주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신청자 수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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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은행연합회(MBA)는 25일(현지시각) 지난 20일까지 한 주간 주택 모기지 신청 건수는 한 주 전보다 4% 증가했다고 밝혔다. 모기지 신청은 4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다만 1년 전보다 모기지 신청 건수는 18% 적은 수준이다.
미국의 금리 상승 흐름 속에서 모기지 신청 건수가 증가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평균 4.35%로 한 주 전 4.27%보다 상승했다. 다만 4주 전 같은 만기의 모기지 금리는 4.45%로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확장 정책 전망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의 주택 차입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린 피셔 MBA 리서치 부대표는 "1월 들어 처음 금리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금리는 4주 전보다 10bp(1bp=0.01%포인트) 낮다"고 설명했다.
전체에서 연방주택청(FHA) 모기지 신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6%로 전주 13.1%보다 증가했다.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6% 증가했으며 1년 전보다 0.1% 늘었다. 다만 잠재 주택구매자들은 공급 물량 부족으로 선택권이 제한되고 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12월 주택 공급량은 18년간 가장 적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주택 물량이 증가하겠지만,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셔 부대표는 "주택 구매 시즌 초기지만 구매 활동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며 최근 3%가량의 임금 상승이 이자율 상승효과를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