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제품 대용량 배터리 탑재, 한번 충전해 하루종일 사용
[뉴스핌=김겨레 기자] 국내 노트북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LG전가 설 연휴 이후 졸업·입학 시즌을 노린 본격 경쟁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졸업·입학 시즌 약 두 달 간 연간 노트북 판매량의 30%가 집중된다. 전자업체와 유통사들은 1월~3월 사이 대대적인 마케팅과 할인 행사등을 진행한다.
2017년형 LG 그램 노트북 (왼쪽)과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오른쪽)<사진=각 사> |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번 충전해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완전 충전하면 200~300g에 이르는 충전용 어댑터를 휴대하지 않아도 돼 소비자의 체감 무게를 줄인 것이 장점이다.
먼저 신제품을 선보인 것은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 12일 기존 제품의 두 배가 넘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 강점인 '올데이 그램'을 공개했다.
올데이 그램에는 LG화학의 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한 고밀도 배터리를 사용했다. 올데이 그램은 13.3인치, 14인치, 15.6인치별로 각각 최대 24시간, 23시간, 2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22일 66Wh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한 번 충전으로 최장 23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9 올웨이즈' 15인치 모델을 추가 출시했다. 이 제품은 휴대폰 충전에 쓰이는 대용량 휴대 배터리로도 노트북 충전이 가능하다.
양사의 제품 모두 가격은 200만원 전후로 고가다. 무게는 15인치대 배터리 60W 모델 기준, LG 제품이 1090g, 삼성 1250으로 약 150g 차이가 난다.
삼성전자는 신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PC, 카메라, 모니터, 프린터 등 구매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S 아카데미' 행사를 매년 1월부터 3월까지 연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를 20년간 이어왔다.
전자랜드도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노트북, 데스크탑 PC, 프린터를 할인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HP 등의 2017년 신제품까지 할인 제품군에 포함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노트북과 PC시장은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라 점점 위축돼지만 초경량 노트북은 매년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초경량 노트북을 앞세워 신학기 마케팅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