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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PD수첩' 댓글 알바로 점철된 사교육·성형의료업계…대선 판도까지 흔드는 '가짜뉴스' 실체는?

기사입력 : 2017년01월31일 09:58

최종수정 : 2017년01월31일 09:58

[영상] 'PD수첩' 댓글 알바로 점철된 사교육·성형의료업계…대선 판도까지 흔드는 '가짜뉴스' 실체는?

[뉴스핌=양진영 기자] 'PD수첩' 1115회에서 가짜뉴스와 여론조작의 위험성을 제기한다.

31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사교육 시장 여론조작부터 댓글 알바, 가짜뉴스가 대선구도까지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 ‘댓글부대’ 007 작전 - 사교육 시장의 여론을 조작하라!

지난 3일, 인터넷 강의업계 유명 수학 강사 '삽자루'(본명 우형철)는 과거 몸담았던 강의업체 A사의 댓글알바와 관련한 제보를 받겠다는 영상을 게재했다. 제보 시 사례금 ‘10억’을 포상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 그로부터 약 열흘 후, 몇몇의 제보자를 통해 댓글알바의 실체가 낱낱이 공개됐다.

취재진은 이 사건 배후에 가려진 댓글알바생들을 어렵게 인터뷰했다. 업무는 상당히 조직적이고 체계적이었다고 한다. 업체로부터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웹사이트 ID와 계정을 받으면, 댓글을 다는 것뿐만 아니라 알바임을 감출 목적의 잡담 글까지 지시가 내려왔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계정에 따라 학년, 성별, 성격들이 정해진 ‘캐릭터’를 각각 부여하여 자연스럽게 학생인 척 보이려고 했다는 것! 이렇게 1년 동안 알바생 한명 당 사용한 계정은 800~900개에 달했다.

그렇다면 이 계정들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계정은 바이럴 마케팅 업체들을 통해 쉽게 매매가 가능했다. 크게 대행업체와 실행업체로 나뉜 업체들. 즉, 바이럴 마케팅을 의뢰하는 기업은 대행업체와 직접 계약하지만, 실질적으로 댓글을 달거나 후기를 남기는 건 실행업체의 몫이다. 가장 큰 문제는 대행업체와 실행업체 간 업무 진행 시 어떠한 증거서류도 남지 않는다는 점이다.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로 소비자를 유인해선 안 된다는 전자상거래법 제21조를 피하고자 그들이 자행하는 행태는 사이버 공간 내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더군다나 단순히 법망을 피하려는 편법 수준을 넘어 위법과 탈세와 같은 탈법이 의심되고 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온라인 세상. 업체들은 이를 악용하여 불법으로 대량 구매한 ID로 허위 댓글을 작성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을 현혹하고 있다. 연간 사교육시장 20조, 인터넷 강의시장 3조 5천억 원 규모의 거대한 시장이 불법광고의 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 성형의료업계 댓글알바와 가짜후기

그렇다면 과연 불법, 탈법으로 얼룩진 바이럴 마케팅은 사교육시장에서만 국한되는 것일까? 취재진이 만난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마케팅 활동은 대기업을 포함해 전 산업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고 한다. 특히 경쟁이 치열할수록 더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의 불법 마케팅 활동이 성행하게 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게 바로 성형의료업계다.

성형의료업계의 댓글알바 및 가짜후기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날이 수단 및 방법이 교묘해지면서, 성형수술 피해자가 때로는 댓글알바로 인
해 공격을 받기도 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2010년, 첫 성형수술 실패 이후 4차례의 재수술을 받으면서 시력 손상이라는 부작용까지 얻은 한지수(가명) 씨. 수술 실패로 철저히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했지만, 성형수술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하며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실제 후기 및 댓글을 작성하기도 했는데, 몇몇 사람들이 그녀의 댓글에 과도하게 공격성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고 한다.

비방 수위가 높아지자 화가 난 그녀는 끈질긴 추적 끝에 한명을 찾아낼 수 있었다. 놀랍게도 그는 집에서 아르바이트로 댓글을 다는 평범한 아기엄마였다. 수술 실패의 후유증보다 댓글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더 컸다는 한 씨. 사소한 댓글 하나가 누군가에겐 수면제 없이 잠들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인 상처가 됐다.

■ ‘가짜뉴스’가 대선 판도를 바꿀 수 있다?

최근 ‘현 UN사무총장이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대권도전이 총회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괴 200t을 빼돌려 비자금으로 쓰고 있다’ 등 정치권에서도 허위사실로 작성됐지만 실제 기사형식을 취한 가짜뉴스들이 유포되어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독일에서도 메르켈 총리가 히틀러의 딸이라는 거짓내용이 담긴 기사가 보도되고, 심지어 파키스탄 국방 장관은 가짜뉴스에 속아 이스라엘과 핵전쟁을 암시하는 글을 SNS에서 남기는 등 세계는 지금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하고 있다.

제작진은 스마트폰 가짜뉴스 앱 개발자를 만나 가짜뉴스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직접 확인해봤다. 또한 20여 년 간 미국에서 가짜뉴스를 제작·유통한 폴 호너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신이 작성한 가짜뉴스가 지난 미국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호너의 충격적인 발언. 2017년,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 또한 가짜뉴스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더욱 진지하게 논의해야 하는 시점에 놓여 있다.

'PD수첩' 1115회에서는 댓글알바와 가짜후기, 그리고 가짜뉴스가 어떻게 개인의 삶 및 나아가 공동체를 파괴할 수 있는지 면밀히 파헤쳐봤다. 또한 거짓정보가 유통되어 인터넷과 모바일 세상에서 진실로 둔갑하는 대한민국의 현주소와 대안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31일 밤 11시 10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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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對이스라엘 '자폭 작전' 재개 촉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군이 28일(현지시간) 오전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북부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해 최소 주민 10명이 사망하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고위 관리인 칼레드 마샬 전 하마스 정치국 위원장이 이제 저항하기 위해 자폭 작전(suicidal operation) 재개를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영국이 합작한 매체 스카이뉴스 아라비아에 따르면 마샬 전 위원장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우리는 (자폭) 작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이 상황은 공개적인 충돌로만 해결될 수 있다. 적은 우리가 싸우든 싸우지 않든 우리 모두를 찾아 전방위로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서안 투바스 인근의 한 장례식에 참석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대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그는 "나는 모든 사람이 시온주의 단체(이스라엘)에 대한 실제 저항에 여러 전선이 참여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마샬 전 위원장이 언급한 여러 전선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대리 세력인 이른바 '저항의 축'을 일컫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하마스를 비롯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 이라크 민병대 등 역내 반미, 반이스라엘 무력 단체를 지원해 왔다. 마샬 전 위원장의 발언은 이스라엘군이 앞서 이날 오전 서안 툴카렘과 제닌, 투바스 등지에 무인기(드론) 공습 등으로 최소 주민 10명이 사망하자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이 테러 차단 목적이었으며, 테러리스트 5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소식은 이스라엘-하마스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나왔다. 이번 주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담이 열렸지만 하마스는 미국이 제안한 협상 중재안 내용이 이전에 큰 틀에서 합의한 내용과 다르다며 협상 테이블에 앉길 거부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휴전 기간에 전면 철군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중재안에는 이스라엘군이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 국경 완충 지대인 '필라델피아 회랑'과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갈라놓는 '넷자림(Netzarim) 회랑'을 계속 통제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헤즈볼라가 고위 지휘관 암살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로켓과 드론 공격한 가운데 이제 이란의 보복만 남은 상황에서 하마스까지 대(對)이스라엘 자폭 테러 작전을 재개할시 중동 상황은 더욱 복잡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4-08-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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