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신영증권은 9일 진로발효에 대해 우수한 배당정책과 10년 평균 20%대의 영업이익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진료발효는 주정에 대한 안정적 수요, 주정 사업에 대한 풍부한 전문성, 우수한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자가 실질적으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진료발효는 주정 제조기업으로 1997년 파산한 국내 1위 소주 제조사인 진로그룹 계열사로 시작했다. 1992년 최대주주가 진로에서 고 장봉용 전 회장으로 변경되며 진로그룹에서 분리됐다. 매출의 90% 이상이 주정에서 발생한다.
진로발효의 최근 10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22.4%로 업계 1위다.
김 연구원은 "주정업계는 점유율 경쟁이 제도적으로 제한되어 불필요한 판매비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국내 주정 수요 대부분(약 95%)을 차지하는 소주업계는 단순한 생산에 기인한 가격 경쟁력으로 대중적이고 안정된 소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료발효는 이익의 절반 가량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있다"며 "주식 보유자는 주정 사업의 안정된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현재 예상 배당 수익률은 4% 내외로 정기예금 금리의 2배 이상이다.
김 연구원은 "진로발효의 고배당 정책은 2007년부터 시작되서 2011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주당 1000원 이상의 배당이 지급됐다"며 "환율 급등으로 인한 외국산 원료비 증가와 실용정부의 생활물가 통제 정책으로 가격 전가가 제한된 2008년~2010년에도 주당 1000원의 배당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2011년에는 지분 상속을 앞두고 진로발효가 유상감자(지분 43%, 유상소각으로 652억원 지출)를 실시해 예외적으로 배당이 줄어들기도 했다.
올해 매출액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2019년 이전 과거 고점 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진로발효의 2017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0.8% 감소한 87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정 판매량이 국내 소주 출고량 감소에 비례해 줄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8% 감소한 211억억원으로 추정했다"며 "이는 지난해 하반기 환율이 상승해 올해 사용하는 외국산 원료비가 증가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18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4%, 5.4% 증가한 882억 , 197억원,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5%, 11.8% 늘어난 895억원, 220억원으로 추정했다"며 "주정업계가 내년 하반기 주정 가격을 평균 5.0% 인상할 것으로 가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019년 영업익 추정치 220억원은 2015년 당시에 기록한 영업이익 217억원과 근사하다"며 "고점이었던 2015년에 근접한 외형과 영업익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