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각)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을 약속대로 이행하면서 유가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86센트(1.62%) 상승한 53.86달러에 마쳐 지난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한 주간 3센트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1.07달러(1.92%) 오른 56.7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OPEC 회원국들의 감산 이행 소식으로 지지됐다. 특히 이들이 합의한 감산 규모의 90% 이상을 지켰다는 소식은 유가를 올리기에 충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의 11개국의 산유량은 하루 2992만 배럴로 감소해 92%의 이행률을 보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월 감산이 90%가량 이행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일부 산유국은 요구된 것보다 더 많은 감산을 이행했다고 전했다.
US뱅크의 프라이빗클라이언트그룹 마크 왓킨스 투자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OPEC이 90%의 이행률을 달성했다는 것은 정말 긍정적"이라며 "과거 오랜 기간보다 OPEC의 신용이 더 높아졌으며 이것은 그들이 유가를 지지하는데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채굴장비가 증가해 산유량이 늘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진 점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유전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이날까지 한 주간 미국의 채굴장비가 591개로 2015년 10월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SEB은행의 비아르네 실드롭 애널리스트는 올해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가 198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