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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콘트롤타워 58년만에 '역사 속으로'...이사회 중심 전환

기사입력 : 2017년02월28일 09:37

최종수정 : 2017년02월28일 09:37

미전실 해체로 계열사 이사회 중심 각자도생 체제

[뉴스핌=황세준 기자]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 이건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거치며 존속해온 삼성의 콘트롤타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늘 오후 미전실 해체를 발표하고 서울 서초사옥에 근무중인 미전실 인력들을 다른 계열사로 발령낸다. 이로서 삼성은 그룹 콘트롤타워가 아닌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 경영체제로 전환한다.  

그룹 콘트롤타워가 사라지는 것은 58년만이다. 미전실은 지난 1959년 5월 이병철 창업주가 설립한 '삼성비서실'이 전신이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내걸린 깃발이 멈춰 서 있다. <사진 =김학선 사진기자>

이병철 선대회장은 일본 미쓰비시와 미쓰이 등을 벤치마킹해 비서실을 만들었다. '관리의 삼성' 전통은 이때부터 시작된 셈이다. 

이병철 창업주는 비서실을 참모조직으로 활용하면서 각 계열사의 경영 전반에 대한 정보를 비서실에 물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 비서실을 ‘CIA(중앙정보부)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비서실은 1987년 11월 이병철 창업주가 사망하고 같은해 12월 취임한 이건희 회장 시대에도 존속했다. 이건희 회장은 1998년 비서실을 구조조정본부(구조본)으로 변경했다. 제12대 비서실장인 이학수씨가 본부장을 맡았다. 구조본은 근무 임직원의 소속사가 있다는 점에서 미전실과 흡사한 구조였다.

구조본은 삼성의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외환위기 극복을 주도했다. 재무팀, 인사팀, 기획팀, 경영진단팀, 법무팀, 비서팀, 홍보팀 등 7개 팀을 운영했다.

그러던 중 2007년 10월 김용철 법무팀장이 비자금을 폭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삼성은 2008년 1월 특검 수사를 받았다.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본부장이 동반 퇴진했고 구조본을 전략기획실로 명칭 변경했다. 

2009년 이건희 회장이 사면 복권되고 이듬해 3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전략기획실은 미래전략실로 재탄생했다. 2년뒤인 2012년 6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이 취임했다.

미전실은 전략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기획팀, 커뮤니케이션팀(홍보),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 등 7개팀, 200여명 규모로 운영한다.

최지성 미전실장은 이건희 회장을 보좌하는 동시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스승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 이 부회장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미전실은 또다시 변화를 맞는다.

이재용 부회장은 실용주의와 계열사 각자도생을 강조하는 철학에 입각해 미전실 기능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2015년말 지난해 말 인사에서 전자계열을 담당하는 전략1팀과 비전자계열을 담당하는 전략2팀을 전략팀으로 통합했고 이건희 회장 의전담당 조직인 비서팀도 없앴다.

해마다 진행해 온 그룹 차원의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도 지난해부터 전격 폐지하고 각 계열사별 행사로 전환했다. 수평적 직급체계를 도입하는 '컬쳐혁신'도 시작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이 부회장은 미전실 해체를 선언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자리에서였다. 그는 "창업자이신 선대 회장께서 만드시고 회장께서 유지를 해오신거라 조심스럽지만 국민 여러분께나 의원님들께 부정적인 인식이 있으시면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의원들은 미전실이 법적인 근거는 없으면서 삼성그룹 의사결정을 좌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이건희 회장이 미전실의 전신인 전략기획실 폐지를 약속했다는 점도 환기시켰다.

또 삼성전자는 당시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시장에 공표한 상태였다.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미전실은 어차피 불필요한 조직이 된다는 점에서 시장은 이 부회장 발언을 예고된 수순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특검의 집중 수사 끝에 올해 2월 이 부회장이 구속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재계는 이 부회장 구속으로 미전실 해체 등 그룹 쇄신작업이 무기한 중단되는게 아니냐고 전망했지만 삼성은 공언한 대로 미전실 해체를 결정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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