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넘는 중국인 제주 관광 취소…"대안도 없다" 업계 고심
[뉴스핌=함지현 기자]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성 조치로 한국 관광을 제지하고 나섬에 따라 유커 관광비중이 높은 제주도 면세점들의 타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학선 사진기자> |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도에서 시내 면세점을 운영하는 롯데나 신라, 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한화 갤러리아 등은 이번 사태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가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296만명 중 크루즈가 116만에 이를 정도로 단체 관광의 비중이 높은 만큼 여행이 제한될 경우 직접적인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지역 시내 면세점의 경우 개별 관광객을 통해 피해를 다소 완화할 수 있지 않겠냐는 대안이 있지만, 제주도의 경우 개별 관광객으로 수요를 돌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인 관광객이 일부 있지만 급격하게 줄어드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수치상 나타나는 피해가 없지만 빠르면 다음주부터 손해가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제주도의 경우 대체할 수 있는 요인이 없어 그야말로 답이 없는 상태"라고 우려했다.
한편, 제주도는 중국 여행사와 계약해 중국인 관광객을 받는 도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관광 금지 조치가 내려진 이후 약 11만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