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금리 인상, 보호무역주의를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OECD는 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금융시장과 펀더멘털, 시장의 잠재적 변동성, 금융시장의 취약성과 정책 불확실성의 단절이 완만한 회복을 탈선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많은 국가에서 미래 정책과 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도 언급했다. OECD는 "최근 금리 인상은 상당한 환율 변동을 불러왔다"며 "미 달러화가 유로화와 일본 엔화에 대해 빠르게 절상됐고 많은 신흥시장 통화는 압력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변화가 금융시장의 변동성 위험을 증가시키고 광범위한 금융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OECD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를 경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중국과 멕시코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캐서린 만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말이 어떻게 정책으로 전환할지 모르기 때문에 경제적 국가주의가 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OECD는 미국의 수입가격이 10% 오르면 궁극적으로 수출 가격을 15% 상승시킬 것으로 추정했다.
OECD는 세계 경제가 지난해 3.0%에 이어 올해 3.3% 성장하고 2018년 3.6%로 성장률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높은 2.4%로 제시됐으며 2018년 성장률 예상치는 3.0%에서 2.8%로 하향 조정됐다. OECD는 정부의 재정 지출이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효과를 상쇄할 것으로 봤다.
유로존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1.6%가량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OECD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1월보다 0.1%포인트 깎았다.
중국의 성장률은 완만히 하락할 전망이다. OECD는 지난해 6.7%의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이 2018년까지 6.3%로 성장률을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도의 성장률은 지난해 7%에서 2018년 7.7%로 성장 속도를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1.6%로 높이면서 영란은행(BOE)의 성공적인 완화책을 언급했다. 다만 2018년 성장률 예상치는 1%로 유지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