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한 SBS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이겸(송승헌)이 신사임당(이영애)과 마주했다. <사진=SBS '사임당, 빛의 일기'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사임당'에서 송승헌이 이영애에 꽃다발을 건넸다.
지난 9일 방송한 SBS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이겸(송승헌)이 신사임당(이영애)과 마주했다.
송승헌은 이영애에게 꽃다발을 주면서 "'묵포도'를 보았오"라고 말했다. 이에 이영애는 "그것을 어찌?"라며 놀랐다. 송승헌은 "내 참으로 행복했소"라며 웃었다.
이영애는 "난처한 부인을 도와주기 위해 붓을 들었을뿐입니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송승헌은 "그럼 앞으로 난처한 부인네들을 줄줄이 나타나게 하면 되겠구려. 20년간 녹슬지 않은, 아니 더더욱 농익어 되살아난 '묵포도'를 보고서 내 참 설레고 행복했소"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영애느 "지금 저에겐 사치일뿐입니다. 그리고 이거, 심히 부담스럽습니다. 보는 눈도 있고요. 앞으론 사양하겠습니다"라며 꽃다발을 봤다.
송승헌은 "이걸 어쩌나. 줄게 또 있는데 이거"라며 종이를 건넸다. 이영애는 "이건 또 뭡니까?"라며 당황했다.
송승헌은 "고려 충렬왕 때 조공품으로 건너간 종이요. 족히 2, 300년 이상은 묵은 종이요. 내 명국에 사람을 보내 어렵게 구해왔소"라고 말했다. 이영애는 "아니 이렇게 귀한 것을 어찌"라며 눈을 떼지 못했다.
송승헌은 "명나라 황실에서는 이 종의 종이를 가장 높게 친다고 하오. 시간이 없소. 유민들과 함께 고려지를 재현하는데 쓰란 말이오. 저잣거리에 고려지 경합에 대한 방이 붙었잖쇼. 팔도 각지에도 곧 소식이 전해질 것이오. 부디 운평사 고려지를 재현하시오. 부디 그 종이 위해 그대의 그림을 그리시오. 이만 먼저 가겠소"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