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대규모 태극기 집회 과열 양상... 촛불은 '유종의 미'
[뉴스핌=김승동 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후 첫 번째 주말인 11일에도 서울 도심에서는 찬반 양측의 집회가 예정돼 있다. 특히 헌재 결정에 극렬히 반대하고 있는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는 파면 결정이 있던 전날과 마찬가지로 과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우려된다.
총 19차례 탄핵 반대집회를 개최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규모 탄핵 무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탄기국은 '탄핵 무효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탄핵 무효를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헌재의 탄핵 결정이 나오자 헌재로 진출을 시도하면서 경찰이 대치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날은 주말을 맞아 참가 인원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시위 분위기는 더욱 과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의 촛불집회는 탄핵 인용을 기념하는 축제 분위기로 열릴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4시 광화문광장에서 '모이자! 광화문으로! 촛불 승리를 위한 20차 범국민행동의 날'이라는 행사를 연다. 헌재의 탄핵 결정을 존중하며 자축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을 끝으로 퇴진운동은 매주 정기적으로 열렸던 주말 촛불집회를 중단할 방침이다. 이에 이번 퇴진운동의 집회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탄핵 뒤풀이'가 될 전망이다.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의 19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헌법재판소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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