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어제에 이어 11일에도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반응을 점검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대외 여건이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한 만큼 실무진에게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김학선 기자 yooksa@ |
이날 회의에서 한국은행은 탄핵 결정이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한국지표에 미친 영향은 제한 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전일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 가격변수는 주로 대외상황을 반영해 등락했다는 분석이다.
달러/원 NDF 환율은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하락했고 외평채금리(10년물)도 미 국채 하락에 따라 내림세를 보였다. CDS프리미엄도 전일대비 소폭 하락했고 우리나라 기업 주가는 상승했다.
주요 투자은행들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국외사무소 등을 통해 모니터링한 결과, 주요 투자은행들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새 정부 출범 후 재정지출 확대 기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투자은행들은 기존 성장률 전망을 유지하고 원화환율 등 한국물 지표도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향후 한국 경제는 대외요인에 크게 영향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미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정책변화 등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이에 이주열 총재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만큼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등을 계속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늘 회의에는 이주열 총재, 장병화 부총재, 부총재보, 외자운용원장, 경제연구원장, 정책보좌관, 공보관, 기획협력국장, 인사경영국장, 금융안정국장, 통화정책국장, 금융시장국장, 국제국장, 안전관리실장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