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절차에 승복해 통합 출발
분열·갈등 넘어 하나돼야 한다"
[뉴스핌=이윤애 기자]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2일 "대한민국은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을 겪고 있지만, 이 상황은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민주당 당사 2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인용이 이뤄진 지금 우리 사회가 치유와 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뉴시스> |
문 전 대표는 "이제 우리는 상처와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서 하나가 돼야한다"며 "타도와 배척, 갈등과 편가르기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적폐를 확실히 청산하면서 민주주의 틀 안에서 소수의견도 존중하고 포용하는 원칙있는 통합이 중요하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의 결과물이자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가기 위한 통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무엇보다 민주공화국 시민 모두는 민주적 헌법 절차에 승복해야 하고, 관용도 필요하다"며 "촛불을 들었던 절대다수 국민들이 탄핵을 반대했던 분들의 상실감마저 어루만질 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은 더욱 자랑스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이 상황은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며 "정치위기와 안보위기, 경제위기가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치위기 우려에 대해 "두 달의 선거기간 동안 우리 정치는 국정공백이나 정치혼란도 없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깊고 큰 저력을 믿어도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보위기 우려에 대해서는 "안보와 국방에 관한한 새로운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초당적 협력으로 단 한 치의 빈틈도 생기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저와 우리 당이 더 철저하게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경제위기와 관련, "경제위기도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 경제보복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개선하는데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미 비상경제대책단을 구성하고, 경제현안을 아주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설득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는 이 중요한 과도기를 오히려 발판으로 삼아 기필코 더 위대한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정권교체를 거쳐 다시 새 역사를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