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입학·학사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지난달 직위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라 씨에게 입학 및 학사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이형석 기자 leehs@ |
또 정씨에게 학사특혜를 제공한 의류산업학과 이인성 교수도 최 전 총장과 함께 직위해제됐다.
학교 측은 지난달 15일 직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최 전 총장과 이 교수에 대한 교수 직위해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 직위가 해제되면 신분은 유지되지만 강의나 연구 활동 등은 금지된다.
이로써 정씨 특혜와 관련해 직위해제된 이대 교수는 5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김경숙 전 산업융합대학장,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가 직위해제된 바 있다.
최 전 총장은 2015학년도 수시 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에서 남궁곤 당시 입학처장으로부터 정씨가 지원했다는 보고를 받고 그를 뽑으라는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학기에는 최순실씨의 청탁으로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주라는 지시를 이인성 교수에게 내린 것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판단한 바 있다.
이인성 교수는 정유라씨가 수강한 '글로벌 융합 문화 체험 및 디자인 연구' 등 3개 과목에서 학점 특혜를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영수 특검은 지난달 28일 최 전 총장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최 전 총장의 첫 공판은 오는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