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에 고 조순제 아들 조용래가 출연했다.<사진=MBN '판도라' 캡처>

[뉴스핌=이지은 기자] ‘판도라’ 조용래가 조순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이를 언급했다.

16일 방송된 MBN ‘판도라’에서는 최순실 조카 조용래가 출연해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 폭로했다.

이날 정두언은 조용래에게 “영남재단에 관여를 하지 않으셨느냐. 부정입학 의혹이 있었는데 맞느냐”고 말했다.

이에 조용래는 “맞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저희 아버지를 모른다고 했을 때 저희 아버지가 느낀 분노는 남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래는 “탄핵된 걸 보면 큰 슬픔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때 배철수는 “당시 조순제 씨가 ‘박근혜는 100% 꼭두각시다.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라고 말하셨다. 이렇게 까지 말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조용래는 “본인이 직접 듣고, 본 결과가 쌓인 것이다. 아버지가 묻고 넘어갈 수 있었을텐데, 그런데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인간적인 거짓말 까지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은 국민들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정두언은 “청문회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른다고 답했다. 최태민과 박근혜 사이에서 일했던 사람이 고인인 조순제 씨다. 최순실과 박근혜 사이에서 일했던 사람이 정윤회이다. 이는 박근혜에게 정윤회를 아냐고 물었을 때 모른다고 하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용래는 “무척 분노하셨지만, 증언 자체가 분노를 촉발시키진 않았다. 주변 사람들이 ‘혹시 모른다는 말을 듣고 뒤로 보상 받지 않았겠느냐’라는 말을 듣고 크게 화를 내셨다”며 아버지 조순제의 상황을 전했다.

정청래는 “박근혜가 후보 당시 조순제 씨 부인인 김경옥 씨가 주사도 놔주고 그랬다. 이 사실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고, 최태민 일가와 관련된 일을 덮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 부인했던 것”이라고 추측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