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미다스 손’ 차석용 부회장, "메르스ㆍ사드는 병가지상사"

기사입력 : 2017년03월17일 10:18

최종수정 : 2017년03월17일 10:18

LG생활건강 정기 주주총회.."中 사업 예정대로"
"생활용품 비중 확대는 생각만큼 쉽지 않아"

[뉴스핌=이에라 기자] "올해 중국 이슈가 있지만 작년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도 있었다. 1년에 한 두 번씩 있는 큰 일은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다.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해 갈것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17일 서울 광화문 LG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나 최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사드 영향으로 고민이 많냐는 질문에 "없을 때가 있겠냐"고 답한 차 부회장은 현재 진행중인 화장품 부문이 추진하는 중국 사업에 계속해서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차 부회장은 "우리는 이미 중국에서 (화장품 부문)사업이 잘 되고 있다"며 "올해도 항상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2006년 9월 중국에 첫 진출한 '후'는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 최고급 백화점 100여곳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정도엔 럭셔리 브랜드 '빌리프'의 중국 백화점 진출도 계획돼 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차 부회장은 "기후 특성상 동남아 시장은 덥고 습기가 높아 기초제품들의 시장이 굉장히 작다"며 "동남아 여성들은 기후 탓에 피부가 좋아 색조화장품 외에 화장품 시장 전체 규모가 굉장히 작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남아 시장을 아예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처럼 날씨가 따뜻했다 추워지는 변화가 뚜렷한 중국, 미국 등을 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등의 여파로 생활용품 비중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확대하고 싶다고 그렇게 할 수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말 기준 LG생활건강의 전체 매출 중 화장품 비중은 52%, 생활용품과 음료는 각각 26%, 22%이다.

취임 이후 15건의 인수합병을 성공시키며 M&A 귀재라는 타이틀을 얻은 차 부회장은 현재 인수 대상으로 눈여겨보는 화장품 업체가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016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4개의 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사회 의장으로 나선 차 부회장은 2005년 LG생활건강 대표로 취임한 후, 13년재 LG생활건강을 이끌고 있다. 

이사 선임에서는 ㈜LG 경영전략팀장 유지영 전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고려대학교 김재욱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태평양 표인수 변호사를 재선임했다. 또한, 보통주 1주당 7,500원, 우선주 1주당 7,55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하고, 이사보수 한도는 작년과 동일한 60억원을 승인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연매출 6조원 시대를 열었다. 매출액은 6조941억원, 영업이익이 8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28.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792억원으로 23.1% 뛰었다.

화장품 사업부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대비 24.6%, 42.9% 증가한 3조1556억원, 5781억원으로 집계됐다.

럭셔리브랜드 '후'가 출시 14년만에 국내 화장품 단일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조 매출을 달성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