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원치 않는다? 코뮤니케 자유무역 빠질까 주목
[뉴스핌=김성수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17일부터 18일까지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이번 G20 회의에서 므누신 장관이 '미국 우선주의'를 밀어붙일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각) 자 CNN머니가 보도했다.
스티븐 므누신 <사진=블룸버그> |
G20 회원국들은 지난 수년간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하며 인위적으로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에 동의해 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면서 G20 각국이 합의했던 원칙에 찬물을 끼얹었다.
므누신이 이번 G20에서 트럼프를 대변할 경우, 주요 경제국 간 무역에서 근본적인 의견 불일치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회의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이 가운데 투자자들은 회담 후 나올 공동성명(코뮈니케)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뮈니케를 통해 므누신과 다른 19개국 파트너들이 어떻게 대립하고, 또 어떤 점에서 합의를 이뤘는지 단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독일 바덴바덴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정부는 무역전쟁을 원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미국 노동자들에게 더욱 공정한 무역이 될 수 있도록 일부 국가와의 무역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UBS자산운용의 폴 도노반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20 재무장관 회의 코뮈니케에서 자유무역이 언급되지 않는다면 트럼프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