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과 서비스 부문 성장이 주가 견인 예상
RBC 캐피탈·퍼시픽 크레스트 등 애플 의견 '장밋빛'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해 주춤해진 아이폰 판매로 주가 내리막을 경험했던 애플이 최근 고점을 회복한 데 이어 올 여름까지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19일 자 월가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애플이 최근 반등세를 지속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올해 10주년을 맞는 아이폰 판매와 서비스 부문 성장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은행(IB)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애플 주가는 작년 5월까지만 하더라도 90달러선까지 밀리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그 뒤로 반등세가 나타나면서 최근에는 주가가 140달러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다.
애플 주가 5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이러한 반등세가 나타날 수 있었던 데는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 정도로 시장 평균보다 35% 정도 저평가 돼 있다는 점과 애플의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견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로 마무리 된 회계연도 중 아이폰 판매량이 8%가 줄어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이는 직전 회계연도 판매량이 빅스크린 폰 출시 등으로 급격히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회계연도의 경우 아이폰 판매량은 4%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는 8%가 증가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8’이 소문대로 화려한 사양들을 탑재할 경우 판매 성장세는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감
특히 아이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될 올 여름까지 주가는 지금보다 10%가 더 뛸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증강현실(AR) 카메라와 무선충전 기술, 얼굴인식 등 혁신 기술들을 집약시킨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 <사진=블룸버그> |
동시에 애플 서비스 부문 성장에 대한 기대도 주가 상승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애플 서비스 부문 매출은 255억달러 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12% 이상을 차지한 바 있는데, 오는 2020년까지 애플의 서비스 매출 규모는 5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출 비중은 60% 정도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매체는 이러한 서비스 부문 성장 가능성 덕분에 최근 회계연도 중 8.31달러를 기록했던 애플의 주당순이익(EPS)이 3년 안에 11달러 수준까지 오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투자 귀재로 통하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1년 전 1000만주 정도였던 애플 보유 주식을 1억3000만주 이상으로 늘리며 5대 주주로 등극한 점도 투자 전망을 밝히는 요인이다.
RBC 캐피탈 애널리스트 아밋 다리야나니는 애플의 아이폰 및 서비스 부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 주가를 140달러에서 15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회사 퍼시픽 크레스트는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2300억달러가 넘는 애플이 배당금을 대폭 확대할 여력이 있을 것이라며 애플 주가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밖에 스턴스 파이낸셜 서비스그룹도 지난 4분기 중 애플 보유 주식을 4.8% 늘린 것으로 확인됐고, 스티펠 니콜라우스는 올해 헤지펀드들이 애플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며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이 2010년 이후 가장 강력한 상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