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SK증권은 중국 법인에 증자를 결정한 롯데쇼핑과 관련해 이는 운전자금 필요에 따른 것으로 현재 시가 총액은 중국 현지 사업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수준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30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손윤경 연구원은 27일 “중국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가 큰데 중국 마트 사업에서 영업정지로 인해 단기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증자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초기에 자금이 크게 필요한 유통업체의 구조로 인한 것이며 향후 영업정지 기간이 길어진다 하더라도 결재해야 할 자금 역시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추가 증자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 24일 롯데쇼핑은 해외 사업에 대해 증자를 결정했다. 홍콩 홀딩스(중국 사업 담당)에 2300억원, 싱가폴 홀딩스(동남아 사업 담당)에 450억원을 증자하기로 했으며 중국 사업법인의 차입을 위해 약 1600억원의 담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손 연구원은 중국 할인점의 영업정지가 롯데쇼핑의 본질적인 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사실이나 투자 관점에서 현재 롯데쇼핑의 시가총액이 국내 사업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롯데쇼핑의 시가총액(6조 8000억원)은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수준으로 각 사업부문의 경쟁사들이 평가받고 있는 가치와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진행될 지주사 전환과 관련된 기업분할에서 롯데쇼핑이 국내 사업 가치를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것으로 판단되며 국내 사업만으로도 9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