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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남경선] '수도권 대첩'을 향한 결기...이재명의 마지막 승부수

기사입력 : 2017년03월31일 19:05

최종수정 : 2017년03월31일 19:05

수도권·강원·제주 지역에 선거인단 과반 이상
당심·민심 괴리 커…"수도권 자신있다"

[뉴스핌=장봄이 기자] 이제 최후의 결전, '수도권 대첩'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수도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본선행에 필요한 45.8% 득표를 저지하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호남, 충청, 영남지역 순회경선에서 나름 선전했다고 자평한 이 시장은 수도권 표심에 한껏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수도권(수도권·강원·제주 130만여명)에 선거인단 과반 이상이 몰려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투표결과를 기다리던 문재인(왼쪽), 이재명 경선후보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시장은 3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3차 영남지역 순회경선에서 유효 투표수 19만8586표 가운데 3만6780표를 차지하며 경선에서 처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득표율은 18.5%였다. 이날까지 누계 득표율은 18.2%로 집계됐다.

이 시장은 이날 결과에 대해 "계획의 일부는 이뤘는데 일부는 이루지 못했다. 종합순위 2등으로 가는 게 목표였는데, 영남에서만 2위를 했다"면서 "나름 선전했다고 본다. 저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경기 서울 인천 강원 제주까지 수도권에서 사실상 결판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7일 열린 1차 호남지역 경선에서 득표율 19.4%(4만5846표)를 얻었다. 2차 충청지역 경선에서는 15.3%(1만9402표)였다. 이 시장은 충청에서의 선전에 고무됐다. 사실상 아무런 정치적 기반이 없는 충청에서 목표치였던 15%를 넘겼기 때문이다. 또 대의원 득표율은 2.7%였던 반면, 투표소 득표율은 15.0%, ARS 득표율은 15.4%를 기록했다.

이런 결과를 놓고 당심과 민심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말이 나왔다. 이 시장 캠프 선대본부장인 정성호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세력이) 영남충청에 한 명도 없고, 사실상 지역위원장이 임명한 대의원들이다. 그 사람들과 ARS 표심은 격차가 크다. 이 면에 있어서는 우리 당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집권 이후에도 당이 민심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 역시 대의원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지막 대이변 가능성이 있는 수도권 지역 ARS선거인단 투표는 이날부터 사흘 간 진행된다. 국민·일반당원 ARS 투표자 69만6491명, 전국투표소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권리당원 8만5193명이 대상자다. 또 지난 22일 진행된 투표소투표 결과와 오는 4월 3일 경선에서 대의원을 상대로 실시되는 순회투표 결과를 모두 종합해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3일 경선에서 최종 득표율 50%를 넘는 후보가 없을 경우 오는 8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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