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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은 경남 하동 매화꽃길을 달리는 명물 행복버스의 72시간을 전한다. <사진=KBS> |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이 시골의 푸근한 인심을 싣고 달리는 하동 행복버스의 72시간을 전한다.
9일 오후 10시40분 방송하는 ‘다큐멘터리 3일’은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변을 수놓는 매화 사이를 달리는 하동 시골버스 안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이날 ‘다큐멘터리 3일’는 지리산과 섬진강의 고장 하동이 배경이다. 매년 봄이면 매화와 벚꽃으로 꽃 잔치가 열리는 하동은 섬진강변을 따라 달리는 19번 국도가 특히 아름답다. 한강 이남에서 가장 예쁜 길로 꼽히는 이 도로에는 정겨운 이야기를 싣고 달리는 하동 행복버스가 명물로 꼽힌다.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이 만난 하동 행복버스는 300여개가 넘는 마을을 이어주며 시골 어르신들의 발이 돼주고 있다. 주민들의 소중한 교통수단이자 사랑방 역할을 도맡는 행복버스는 2012년부터 버스 도우미들을 배치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승객들을 보살피고 외지인들에게는 관광 정보도 소개한다.
현재 근무 중인 버스 도우미는 총 9명이다. 시골버스를 웃음으로 가득 차게 만드는 도우미들은 남다른 입담과 친절로 하동 행복버스의 자랑거리로 통한다. 버스 도우미 박덕미(52) 씨는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버스 안 안전을 책임지고요. 하동을 알리는 알림이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며 즐거워했다.
하동 행복버스는 짧게는 30분, 길게는 편도 1시간10분이 소요되는 32개 노선을 번갈아 운행한다. 다양한 노선을 운행하는 하동 행복버스 기사들은 며칠에 한 번씩 종점 숙소에서 잠을 청한 뒤 그 마을 첫 버스를 운행해 나오는 식으로 근무한다. 버스기사 이동섭(60) 씨는 “오늘 하루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이 먼저 찾아오죠. 그 다음에 나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 있구나 합니다”라며 웃었다.
친절한 기사들과 도우미 덕에 하동 행복버스는 마을 사람들의 자랑거리다. 고향을 떠나 살던 사람들도 이 버스를 타면 “엄마를 만난 것 같다”며 포근해한다. 하동 행복버스의 72시간은 9일 ‘다큐멘터리 3일’에서 만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