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틸러슨 미 국무, 시리아 해법 찾아 러시아 도착

기사입력 : 2017년04월12일 09:26

최종수정 : 2017년04월12일 09:31

"미국 납세자가 우크라이나에 관심 가질 이유?"

[뉴스핌=이영기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리아 문제 해결책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다.

1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등은 틸러슨 장관이 러시아에 시리아 비호를 그만두라는 요구를 하기 위해 러시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렉스 틸러슨 <사진=블룸버그통신>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들이 현재 러시아와 미국과의 관계가 냉전 이후 최악의 상태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아돌프 히틀러조차도 화학무기를 사용할 정도로는 타락하지 않았다"며 "러시아가 역사적으로 잘못된 편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백악관이 러시아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은폐하려 했다고 비난한 것으로 FT는 풀이했다.

틸러슨 장관은 러시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하게 된다. 틸러슨 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지를 두고는 아직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은 대통령이 틸러슨 장관을 직접 만날지 아직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을 국무장관 자리에 앉혀 러시아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려고 했으나 양국관계는 현재 최악을 치닫고 있다.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 논란이 불거진데 이어 러시아의 시리아 비호를 놓고 양국이 대립하는 상황이 됐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이탈리아 루카에서 열린 G7 외교장관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에 대해 "미국 납세자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관심을 가질 이유가 뭐냐"라고 질문해 유럽 외무장관들을 놀라게 했다.

역으로 이 질문은 오히려 유럽 관계자들을 안도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관계자들은 트럼프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해 옛 소연방국인 우크라이나가 다시 러시아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용인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틸러슨은 미국이 유럽과 함께 대 러시아 제재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명확히 고수해 왔다. 지난 일요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틸러슨은 "우크라이나와 크리미아 상황에 대한 인식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따라서 러시아 제재는 이 문제가 다루어지기 전까지는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틸러슨은 또 러시아를 행해 출발하는 날 "러시아가 미국 등 동맹국과 보조를 맞출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과 이란, 헤즈볼라 무장세력을 끌어안을지 선택해야 한다"며 "러시아 정부가 아사드와 같은 믿을 수 없는 자와 협력하는 것은 러시아의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