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스무디킹 지분 전량인수 1년3개월
상반기 흑자전환 기대..올해 가맹점 100개 오픈 목표
[뉴스핌=이에라 기자] 신세계푸드에 인수된 스무디킹의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무디라는 여름 음료의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건강음료라는 브랜드 포지셔닝, 매장 정리 등을 통해 본격적인 흑자 기조를 거두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무디킹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손익분기점(BEP)에도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과 2015년 각각 14억원, 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것보다 개선됐다.
1973년 미국에서 시작한 스무디킹은 천연 과일을 갈아서 만든 음료나 스무디를 판다. 스무디킹코리아는 2003년 서울 명동에 1호점을 세웠고, 2012년 미국 본사를 인수했다. 2015년 10월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코리아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외식사업을 키우던 신세계푸드의 인수를 두고 업계에서는 스무디킹을 제2의 스타벅스로 키우려는 것 아니냐고 관심을 가졌다. 스타벅스는 신세계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의 5대 5대 합작법인으로, 국내에서는 연매출 1위의 압도적인 커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을 품은 이후 적자 극복을 위해 내부 컨설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여름에만 소비되는 스무디라는 계절음료 이미지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찾았다. 계절에 제한을 안받는 커피는 물론 건강음료라는 컨셉을 지키면서 겨울에 주로 소비되는 따뜻한 차 메뉴와 건강차 등을 적극 개발했다. 그릭요거트를 함유하거나 곡물이 들어간 스무디 등을 내놓고 계절에 상관없이 40~50대의 연령대까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수익성이 나지 않는 직영점 부실매장 등을 과감히 정리했다. 김해아울렛점 이외 7개의 비효율 매장을 접고 보증금을 회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만 22곳을 신규 오픈했고, 3월 한달동안에도 군산에어베이스, 대전세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점 등 3개를 오픈하며 가맹사업을 확대 중이다. 올해 가맹점 수 목표는 100개다. 현재 직영점 32개, 가맹점 74개로 올해 가맹점 목표는 100개이다.
또한 최근 커피 전문점들이 디저트 메뉴를 강화하는 트렌드에 맞춰서 샌드위치 메뉴를 출시해 식사 대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 1월에는 바질 그리드 멜팅치즈와 할리피뇨 그릴드 멜팅치즈 2종을 출시했다. 이 샌드위치 2종은 출시 석달만에 전체 매출 비중의 4%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스무디 전문점이라는 성격을 놓고 봤을 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출시 석달만에 이정도 된다는 것은 결코 낮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건강음료라는 컨셉을 강화하면서도 매출이 계절에 따라 영향을 받지 않는 브랜드 숍을 만들겠다"며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상반기 흑자전환이 최우선 목표"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