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후 달러화 약세
옐런 의장 재임 가능성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달러화가 너무 강하다고 지적하고 자신이 저금리 정책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 후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달러화는 너무 강해지고 있는 것 같고 사람들이 나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부분적으로 나의 탓이기도 하다"며 "강한 달러에는 굉장히 좋은 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말해서 그것의 가장 좋은 것은 좋게 들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러화가 강하고 다른 나라들이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할 때 경쟁하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미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7분 현재 전날보다 0.32% 떨어진 100.39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0.37% 올라 1.0640달러를 나타낸고 있으며 달러/엔 환율은 0.27% 떨어진 109.30엔을 가리키고 있다.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의지를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태도를 바꿨다. 그는 "중국은 환율 조작국이 아니다"면서 수 개월간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북한의 위협에 대해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내년 임기가 끝나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재임 가능성도 열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녀를 좋아하고 존중한다"면서 옐런 의장과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언급했다.
옐런 의장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를 위해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저금리 정책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