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시 '투뱅크 원프로세스' 경영방향 차질 예상
[뉴스핌=김연순 기자]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구속 위기에 직면했다. 4년째 그륩을 이끌고 있는 성 회장이 구속될 경우 부산은행 등 향후 BNK금융그룹 경영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14일 주가시세 조종에 개입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성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BNK금융지주가 지난해 초 유상증자 과정에서 '꺾기 대출'로 자사 주식을 매입하도록 해 주가시세를 조종하는 데 관여한 혐의다.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
성 회장에 대한 검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에 BNK금융측은 당혹스런 기색이 역력하다.
BNK금융 관계자는 "오는 18일 영장실질심사기 예정돼 있기 때문에 현재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로선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성 회장 구속 여부는 오는 18일 영실실질심사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법원이 성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올해 BNK금융그룹의 경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올해 우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투뱅크 원프로세스' 체제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해 3월 3년 연임에 성공한 성 회장은 그동안 원뱅크 체제인 시중은행 금융그룹과 동등한 경쟁을 강조해왔다. 그러면서 성 회장은 올해 그룹 경영방침을 '대혁신 2017, 미래성장 체제 확립 및 경영효율성 강화'로 정했다. 특히 올해 부산은행·경남은행 양행 체제에서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투뱅크-원프로세스' 본격 추진의 원년으로 만들어 가기로 했다.
또한 ▲모바일 플랫폼, 빅데이터 등 핀테크를 활용한 고객밀착 영업 확대 ▲ 자산건전성 관리 등 신규 수익원 발굴을 경영 중점 전략으로 정했다. 하지만 성 회장 구속으로 지도부 경영공백이 가시화될 경우 경영목표의 일부 수정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BNK금융 관계자는 "(혹시나 문제가 생기더라도) 은행은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특별히 경영차질은 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