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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박형식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송혜교 선배 만날 생각에 심장 떨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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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글 황수정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박형식(28)이 '힘쎈여자 도봉순'을 통해 주연으로 완벽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더이상 박형식은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자리매김을 공고히 한 모양새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박형식은 드라마의 높은 인기만큼이나 들떠있었고, 특히 20일 발리 포상휴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렘이 가득했다.

"150명 이상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다함께 가는 포상휴가에요. 스케줄 때문에 이틀밖에 못 있지만 가서 스킨스쿠버 하고 다같이 술 마실 거에요.(웃음) 정신없이 달려왔는데, 제 친구들이 처음으로 재밌다고 연락이 와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걸 느꼈어요. 정말 행복해요."

박형식은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게임회사 CEO 안민혁 역을 맡았다. 장난기도 많고 자유분방하지만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마음이 큰 캐릭터. 드라마가 코믹한 요소가 많았던 탓에 박형식 역시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서 애드리브도 선보이며 한층 자유로운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안민혁은 제 성격을 더 극대화 시킨 아이에요. 제가 실제로는 더 차분하죠.(웃음) 저 혼자만 탄생시킨 캐릭터가 아니라 감독님, 전석호 선배님, 김원해 선배님과 얘기하면서 만들어졌어요. 하다보니까 저도 몸을 쓰게 되고 점점 과격해지고, 행동도 커지고. 감독님께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셔서 제가 이렇게 뛰어놀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선배님들도 살아있는 연기를 해주시니까 저도 같이 동화된 거죠. 원래 춤을 추고 무대 위에서 했던 것들이 좀 녹아 나온 것 같기도 하고, 정말 재밌게 촬영했어요."

무엇보다 박형식과 가장 많이 마주친 이는 도봉순 역의 박보영이다. 박형식은 박보영에 대해 "정말 큰 산이다. 배울게 너무 많은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두 사람은 커플 연기를 하면서 일명 '멍뭉커플'로 큰 사랑을 받았다.

"깜짝 놀랐던게, 보기에도 여리여리하고 귀여운 이미지인데 현장에서 본 (박)보영 누나는 정말 큰 사람이었어요. 보는 시야가 넓어서 많은 걸 챙기고 아량도 넓고, 제가 존경한다고 표현할 정도로 멋있는 사람이었어요. 배울게 너무 많았죠. 상대 파트너로서 같이 힘이 되고 의지가 돼야 하는데 누나가 고생을 많이 한 것 같아서 미안해요. 경험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최선을 다하려고 했지만 누나의 짐을 덜어주기에는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요. 농담삼아 '본격 여주인공이 고생하는 드라마'라고 얘기하기도 했죠.(웃음)"

박형식은 '힘쎈여자 도봉순'을 촬영하면서 살도 많이 빠지고 체력적인 한계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앞서 KBS 2TV 드라마 '화랑'을 촬영한 직후 바로 작품을 했기 때문이기도. 그럼에도 박형식은 자신의 대사 외 다른 캐릭터의 대사도 연습해보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화랑'부터 해서 1년을 내리 촬영만 했어요. 원래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마지막 즈음 체력적으로 한계가 오더라고요. 뭘로 회복시킬 정도가 아니었는데, 그래도 현장이 재밌어서 다 잊을 수 있었죠.(웃음) 몸무게를 안 재봐서 모르겠지만 살이 빠지는게 티가 났어요. 촬영이 힘들다기보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저는 제 역할 대사만 하는게 아니라 국두(지수) 대사도 읽어보고 김장현(장미관) 캐릭터도 연구해보고, 그러면서 연기 연습을 하는 것 같아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자꾸 저를 그렇게 만드네요.(웃음)"

최근 박형식은 '제국의 아이들'로 몸담았던 소속사 스타제국을 떠나 UAA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광희는 본부이엔티와, 임시완은 플럼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박형식은 새로운 회사로 옮긴 이유와 함께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과 떨림을 전했다.

"다른 여러 회사 대표님들도 저에게 애정을 비쳐주셨지만 UAA 대표님의 남다른 애정이 있었어요. 저는 지금이 너무나 중요한 시기고 첫 걸음이 소중한데, 회사도 제가 느끼는 것만큼 소중하고 절실하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죠. 큰 회사도 좋지만 좀 더 저에게만 집중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이 가장 컸어요. 각자 회사를 정하고 (임)시완 형과도 얘기를 했는데, 서로 신나서 잘 됐다고 응원을 해줬죠. 같은 일을 하는 동료에게 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게 정말 큰 행운인 것 같아요."

박형식이 새롭게 몸담은 UAA는 배우 전문 엔터테인먼트사로 현재 유아인, 송혜교가 속해 있다. 박형식은 유아인은 광고 촬영을 통해 한 번 만난 에피소드를 밝혔다. 또 송혜교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도 드러냈다.

"소속사를 옮긴 후 유아인 선배님과 첫 만남을 스케줄을 통해 이뤄졌어요. 감독님이 '친한 척 해달라'고 하는데 어색했어요.(웃음) 그래도 (유아인) 형이 '신고식 해야지' 이런 농담도 해주시고,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하셨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이다보니 더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빨리 자리를 가지고 싶어요. 아직 송혜교 선배님은 못 봤어요. 뵐 생각 하니까 심장이 다 떨리네요.(웃음)"

이어 박형식은 '제국의 아이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해체 수순을 밟았지만 여전히 그들은 함께이고 언젠가는 뭉치길 바란다는 작은 소망을 드러냈다. 또 배우가 아닌 가수의 행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스타제국 대표님이 응원해주셨어요. 그동안 아들처럼 대해줘서 너무 감사했죠. 제국의 아이들은 어릴 적 사진같은 느낌이에요. 생각나고 소중한, 그냥 내 가족이죠. 언젠가 나이 들어서 모일 수도 있지 않을까 얘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다들 지금도 그걸 꿈꾸고 있죠. 노래를 그만두지는 않을 거에요. 노래하는 걸 좋아하니까 솔로 싱글 앨범을 해보고 싶죠. 첫 앨범이니까 작사, 작곡에도 참여해서 소중하게 만들고 싶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그동안에는 드라마 OST나 팬미팅을 통해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잘하고 싶은 욕망' 하나로 배우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다는 박형식은, 여전히 '잘하고 싶은 욕망'으로 가득하다. 조정석, 임창정, 류승범, 이병헌, 유아인을 동경하고, 영화 '스물' 같은 청춘물이나 느와르, 히어로물이 하고 싶다는 그.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그만큼 또 잘하고 싶은 박형식은 새로운 둥지에서 다시 한 번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잘하고 싶은 욕심은 저를 괴롭히기도 하지만 제 원동력이기도 해요.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러도 지금 제가 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계속 더 생겼으면 좋겠어요. '힘쎈여자 도봉순'이 너무 잘 된데다 회사를 옮기고 처음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에요. 지금껏 갓난애기의 걸음마였다면 '도봉순'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많이 알게 됐어요. 차기작을 정하는데 있어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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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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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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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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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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