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1억5700만 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올해 벌써 두번째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1월 러시아의 자금 세탁을 방조한 혐의로 미국과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벌금 6억2900만 달러를 부과받은 바 있다.
20일(현지시각) 모닝스타는 도이체방크가 외환거래 원칙 위반과 자기 계정 매매 혐의에 대해 미 Fed에 1억5700만 달러의 벌금을 물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 <사진=블룸버그> |
이날 Fed는 도이체방크가 자사 소속 외환 트레이더가 경쟁은행의 외환 트레이더와 전자 채팅룸에서 자신의 외환 포지션에 관한 정보를 말한 것을 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은행 자기 계정으로 트래이딩을 하지 못하게 하는 볼커 룰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이체방크는 1억5700만 달러의 벌금을 내는 동시에 이번 위반 사태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취하고 외화 거래에 관련된 직원들에 대한 당국의 조사에 협조해야 한다는 명령을 받았다.
이는 외환 거래에서 수익을 만들어내기 위해 대형 은행들이 서로 공모하고 있다는 고발 사항을 금융당국이 조사한 결과에 대한 조처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