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가 80억 유로의 자본확충과 함께 전면적인 사업부 개편에 들어간다.
도이체방크 <사진=블룸버그> |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이날 80억 유로의 자본확충과 함께 전면적인 전략 수정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에서 부정문제 벌금타결 등을 뒤로하고 올해는 독일 최대은행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최고경영자 존 크라이언(John Cryan)의 개혁안이 구체화된 것이다.
개혁안의 핵심은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한 80억 유로 규모의 자본확충이다. 지난 금요일 종가 19.14유로에서 39%를 할인한 가격에서 총 6억8750만 주의 보통주식을 발행한다는 것.
도이체방크는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현재 11.9%인 보통주 기본자본비율을 14.1%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향후 13%대의 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자본확충과 함께 사업부문도 현재 4개부문에서 3개부문으로 축소한다. 자본시장부문을 기업금융부문과 통합하고, 2015년 10월부터 추진하던 포스트방크(Postbank)매각은 중단한다. 포스트방크는 다른 소매금융 자회사와 합병할 예정이다. 자산운용부문은 지속하되 지배지분을 제외한 보유지분을 처분키로 했다.
크라이언은 "사업부문을 축소함으로서 보다 단순하고 강력한 그리고 성장하는 은행으로 거듭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크라이언의 은퇴를 염두에 둔 최고경영진 인사도 단행될 계획이다. 마르쿠스 솅크(Marcuse Schenck)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크리스티안 스윙(Christian Sewing) 프라이빗·자산관리 총괄이 공동 부회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