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G20 재무장관회의·IMFC 참석차 워싱턴 방문
"수출이 경기회복 견인 중…美 환율·무역보고서 등 변수"
[뉴스핌=이보람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2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춘계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유 부총리는 이날 최근 우리나라 경제 현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유 부총리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반등의 트렌드는 잡았지만 어느 정도일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이 최근 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있는데 당분간 괜찮을 것으로 본다"며 "소비가 아직 그만큼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수출이 더 좋아지면 소비도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서 제기된 추가경정예산(추경)은 필요치 않다는 게 유 부총리의 판단이다.
다만,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를 포함, 미국 관련된 변수 등 외부 요인이 경제 성장률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재무부는 얼마 전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보류했다. 새 환율보고서가 발표되는 10월 지정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또 이와는 별도로 상무부 역시 오는 6월 종합무역보고서를 발표한다.
유 부총리는 "미국의 보고서 내용 등이 우리나라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이 될까봐 걱정"이라며 "경제전망이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한미 FTA를 다시 들여다보는 것은 틀림 없다"면서도 "가장 먼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중국 등부터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이날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 관계자들과 만나 이같은 한국경제 회복세를 설명하고 긍정적인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