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세제 개편' 날벼락...푸르덴셜생명 주력상품 곤두박질

기사입력 : 2017년04월24일 07:56

최종수정 : 2017년04월24일 07:56

고액자산가 애용하던 일시납 평생소득변액연금 판매량 급감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1일 오후 2시2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승동 기자] 푸르덴셜생명의 연금보험 판매 실적이 4월 들어 급감했다. 연금보험에 주어지던 비과세 한도가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되자 고액 가입자가 줄었기 때문. 하지만 판매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연금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아 회사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푸르덴셜생명의 분석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이 주력으로 판매하는 연금보험 ‘평생소득변액연금’ 판매 실적이 급감했다. 지난해 3월 출시 후 매월 약 100억원씩 판매, 11월 초 누적 판매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판매량이 감소, 지난 1분기 말까지 14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은 일시에 목돈을 납입하고 익월부터 일정한 연금액을 평생 수령하는 구조다. 가령 60세 남성이 2억원을 한번에 내면 다음달부터 매월 약 63만원(연 72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가입즉시 평생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확정하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오래 살수록 원금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또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면 세금도 없다.

푸르덴셜생명에 따르면 이런 장점을 활용한 1억원 이상 고액 가입자가 약 25%다. 

하지만 세법 개정으로 비과세 한도가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됐다. 절세 혜택과 평생 안정적인 연금을 기대했던 가입자들로서는 매력이 급감한 것이다.

푸르덴셜생명 한 전속설계사는 “개정된 세법이 시행되기 전에 지난달까지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일시납저축성보험인 평생소득변액연금의 절판마케팅을 진행했다”며 “이달부터 1억원을 초과하면 보험차익이 과세되기 때문에 투자매력이 감소해 판매량도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기조도 이 상품의 투자 매력을 감소하는 요인이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고정된 금리에 돈을 묶어두는 게 매력적이지 않다. 은행이나 증권사로 눈을 돌리면 원금을 연 4% 이상의 기대수익을 추구하는 ELT, ELS, ETF 등 주가연계 상품이 많다. 일부 회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도 4% 이상 수익을 추구한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는 인상하는 반면 세제혜택은 줄어 이 상품 판매량이 급감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푸르덴셜생명의 판매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이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회사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시납변액연금의 연환산초회보험료(연납이 아닌 것도 연납인 것으로 환산하여 보는 보험료)는 전체 비중의 약 10%에 불과하다”며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대비 비중과 수익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 상품 판매가 급감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푸르덴셜생명의 연금보험 등 생존보험 구성비는 2015년 9.27%에서 2016년 9.72%로 0.45%포인트 높아졌을 뿐이다. 또한 종신보험 등 사망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과 2016년 각각 89.69%, 89.33%다. 변화가 거의 없다는 의미.

보험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부터 연금을 강화, 은퇴시장을 노크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평생소득변액연금 한 상품이 판매가 잘 되었다고 해도 전체 체질변화까지는 한참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신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한 푸르덴셜생명이 연금시장에서도 가능성을 찾은 것이 큰 의미”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