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주한미군, 오늘 새벽 사드 전격 배치…주민 vs 경찰 충돌

기사입력 : 2017년04월26일 09:44

최종수정 : 2017년04월26일 09:44

국방부 "북핵·미사일 위협 고도화 대비 가용 사드 전력 일부 배치"
성주 군민들, 사드 배치 반대 기자회견…경찰 8000여명 도로 통제

[뉴스핌=이영태 기자] 주한미군이 26일 새벽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군사작전을 벌이듯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전격 배치했다. 발사대와 사격통제 레이더 등이 곧 시험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드 장비 배치 과정에서 경찰과 성주군 주민들 간 충돌도 발생했다.

주한미군의 사드 장비 전격 반입은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한국 정부로부터 지난 20일 사드 부지를 공여받은 지 6일 만이다.

주한미군이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한 사드 장비를 수송기에서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시키고 있다.<사진=유튜브/뉴시스>

국방부는 이날 입장자료에서 "한미 양국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따라서 이번 조치는 가용한 사드 체계의 일부 전력을 공여 부지에 배치해 우선적으로 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별도의 시설공사 없이 일부 전력을 우선 배치하는 것"이라면서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 관련 절차는 앞으로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우리 군은 연내 사드 체계의 완전한 작전운용 능력을 구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오산기지와 부산, 경북 칠곡 왜관의 캠프 캐럴에 각각 분산 보관 중이던 사격통제 레이더와 발사대, 요격미사일 등 사드 핵심 장비를 실은 차량 20여 대를 부지 안으로 전격 반입했다. 사격통제 레이더는 해체하지 않고 완성품으로 들여왔다.

군 관계자는 "경북 성주골프장 사드 부지 안으로 주한미군의 사드 포대 장비들이 반입됐다"며 "사드 배치가 본격 시작됐다"고 말했다.

사드 1개 포대는 크게 X-밴드 레이더(AN/TPY-2), 발사대(Launcher) 6기, 요격미사일(Interceptors), 발사통제장치(Fire Control) 등 네 가지 장치로 구성된다.

성주 군민 3명, 사드 반대 집회 중 부상…경찰, 8000여명 배치 도로 통제

성주 군민들은 전날 밤 사드 장비 반입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새벽 "사드배치 반대한다. 미국과 경찰은 물러가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경력 8000여 명을 배치하고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지방도 905호 등을 모두 통제했다. 주민들은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차량 10대 정도로 사드 장비 진입을 막았지만, 경찰은 차량 유리창을 깨고 이를 모두 견인했다.

이 과정에서 원불교 신도와 주민 등 200여 명이 거센 저항을 벌였으며 3명의 주민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오전 4시 40분께 사드 체계를 실은 차량들이 성주골프장으로 진입했다.

주민들은 오전 9시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반입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회를 경찰이 불법적으로 막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한미 양국이 환경영향평가나 부대설계, 시설공사 등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드 배치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주한미군 측에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공여하는 절차를 마쳤다.

외교부는 "사드 부지 공여 관련 SOFA 절차가 3월 2일 개시된 이래 시설구역 및 환경분과위의 세부 협의가 최근 완료됨에 따라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합의 건의문 형태로 19일 부지 공여승인을 SOFA 합동위에 요청했고, 이를 한미 합동위원장이 20일 승인함으로써 SOFA 부지 공여 절차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일 외교부가 SOFA에 따라 주한미군과 부지공여 협상을 개시한 지 50일 만이다. 주한미군은 부지공여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성주골프장에 사드 포대를 배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국방부도 당시 "정부는 오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위해 경북 성주군 소재 약 30여 만㎡의 부지를 주한미군에 공여했다"며 "앞으로 한미 양국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 능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한미군이 이날 새벽 사드 부지 공사를 시작도 하기 전에 사드 장비를 전격 반입한 것은 다음달 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등이 사드 배치는 차기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기 때문이다.

그간 국방부는 사드배치와 관련한 한미 협의 과정 등을 고려할 때 다음 달 9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 이전에 장비가 배치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진행중인 사드 배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물리적으로 대선 끝나고 배치된다고 보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일단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으로 봐서는 단기간 내에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문 대변인은 지난 20일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사드 부지 공여 절차를 완료한 직후에도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작업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한미군이 이날 새벽 군사작전을 벗이듯 사드 장비를 전격 배치하면서 국방부의 '대선 후 배치 완료'란 설명은 결국 사드 조기 배치에 대한 반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연막작전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