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중 19번째... 화이트 칼라 문화가 작용
[뉴스핌=이영기 기자] 주요 7개국(G7) 중에서 지난 20년간 공장의 생산성 향상 면에서 수위를 지켜온 일본이 국가 전체 생산성 면에서는 최악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서비스 분야의 생산성 증가율이 낮기 때문이다. 효율적으로 일하기 보다는 오래 일하는 화이트칼라 문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미츠비시 중공업은 공장 자동화를 통해 출력증강 터보차저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80%나 줄였고 이런 추세는 자동차 회사나 전자부품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공장 자동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배경에서 일본은 2014년까지 20년간 G7국가에서 공장 생산성 증가율 1위를 고수해 왔다. 반면 서비스 부문을 포함하는 국가 전체의 생상성 향상은 최악이다.
높은 생산성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일본에서 경제 성장과 생활 수준 향상에 필수적이다. 일본 정부는 현재 7700만 생산가능인구가 오는 2065년에는 40%나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신조 아베 일본 총리는 생산가능인구 중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에서 생산성 증가율을 2%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 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일본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 증가율은 오히려 마이너스(-)였다. G7국가 중에서 마이너스인 국가는 일본과 이탈리아 두 곳. 공장 생산성 증가율이 1위인 것과 대조된다. 여기에는 효율적으로 일하기 보다는 오래 일하는 화이트칼라 문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가쿠슈인 대학 교수였던 고이치로 이마노는 "일본 제조업 분야는 생산성에 엄격해 서구 선진국에 비해 생산성이 높은 반면 화이트 칼라는 완전히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