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도로 주행하며 인공지능 기술 업그레이드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자율주행자동차가 도로를 달린다.
국토교통부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연구 개발 중인 딥 러닝 기반의 자율주행자동차에 대한 임시운행을 1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자업계에서 자율주행자동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현대자동차,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교통안전공단, 한국과학기술원(KAIST), 네이버랩스, 만도 등이 허가를 받았다.
삼성전자 손영권 사장과 하만 디네쉬 팔리월 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락 호텔(Hard Rock Hotel)에 마련된 약 440평 규모의 하만 전시장에서 자율주행용 사용자경험(user experience)을 구현한 오아시스 콘셉트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자율주행자동차는 기존의 국산차를 개조해 라이다(레이저 반사광을 이용한 거리 측정 기술), 레이더(RADAR), 카메라 등 다양한 감지기(센서)를 장착하고 있다.
또 도로 환경과 장애물 인식 등에 스스로 심층학습을 통해 추론하는 인공지능(딥 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향후 자율주행자동차를 활용해 악천후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차세대 센서 및 컴퓨터 모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지난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연구직 경력사원을 모집했다. 종합기술원은 5~10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을 연구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전장부품 회사인 하만 인수계약 체결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율주행차 비전을 밝힌 바 있다.
간담회에서 디네쉬 팔리월 하만 CEO는 "우리가 가진 거래망에 삼성전자의 센서·디스플레이·IT 기술과 5G 통신 기술을 결합하면 완벽한 자율주행차 솔루션을 만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완성차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올해 1월 CES에서는자율주행 콘셉트 카 '오아시스'를 공개하고 최소 5년 길게는 7년 이내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아시스는 충돌방지 예측 시스템을 통해 사물과 충돌이 예측되면 자동으로 피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자전거를 탄 사람이 지나갈 경우 충돌을 방지한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올해 3월 임시운행 허가 관련 규정을 개정해 운전대와 페달 등이 없는 다양한 자율주행자동차를 추가했고 의무 탑승 인원도 2명에서 1명으로 줄였다.
동시에 실제 도로환경을 구현해 안전하게 반복 실험이 가능한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도 구축 중으로 올해 하반기 중 고속주행로를 우선 개방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