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누구' 대화 분석 결과 일주일간 감성단어 비중 45%"
[ 뉴스핌=심지혜 기자 ]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일상 생활 속 친구처럼 활용되고 있다. 명령 이행을 위한 단순 지시만이 아닌 감성 단어 사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3일 SK텔레콤에 따르면 AI 스피커 '누구'에 입력된 단어 중 '심심해', '사랑해' 등의 감정 표현은 물론 '굿모닝', '잘자' 등의 사람 간 대화에 사용하는 감성 단어 이용 비중이 일주일간 전체 고객의 45% 비중을 차지했다.
서비스 요청을 위한 수행 도구를 넘어 친구처럼 생각하고 대화를 거는 상황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 AI 스피커 누구 이용 패턴 분석 결과 일주일 간 약 45% 정도가 감성 단어가 입력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K텔레콤> |
'누구'와 고객 간 대화 내용은 출시 초기에는 음악 감상에 집중돼 있었지만, 분기마다 시행된 서비스 확대와 맞물려 쇼핑·홈IoT·IPTV·프로야구 등 생활편의 서비스 이용 비중이 58%로 늘었다. 이 같은 추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별 이용 시간대는 생활 리듬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에는 ▲오늘의 날씨 ▲뉴스 브리핑 ▲T맵 도착 예정시간 등의 서비스를 이용했다. 저녁 시간대인 오후 9시에는 ▲멜론 음악 감상 ▲B tv ▲치킨·피자 주문을 주로 이용했으며, 심야 시간에는 ▲11번가 추천상품 ▲무드등 ▲알람 인기가 높았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누구'를 대상으로 사용자들이 말을 한 횟수는 1억건을 넘었으며 하루 평균 대화 건수는 50만건이다. '누구' 판매량은 10만대를 넘어섰다. '누구'를 구매한 주요 고객은 30대 남성으로 전체 구매자 가운데 37% 비중을 차지했다.
김성한 SK텔레콤 AI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은 고객 생활 가치 제고를 목표로 인공지능 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라며 “품질 경쟁력과 제공 서비스 확대를 통해 삶의 동반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