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업계의 양대 산맥 알리바바와 징둥(JD닷컴). 이들 두 업체는 몇 년 전부터 물류 자동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징둥과 알리바바, 알리바바와 징둥의 무인택배로봇은 어떤 모습일지 전.격.비.교. 들어갑니다!
우선 징둥부터 볼까요?
징둥은 3세대 물류 시스템을 적용해 자동화를 실현한 무인물류창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로봇이 창고 안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는 모습이 보이네요. 컨베이어 밸트를 타고 분류된 택배 상자를 집어서 배송 차량별로 모아 놓는 작업도 사람 대신 로봇팔이 수행합니다.
드디어 출발한 차량. 그런데 트럭이 향한 곳은 배송지가 아니라 ‘무인배송 스테이션’, 이곳에 있는 무인차와 드론이 택배를 인계 받아 본격적인 고객 배송을 진행합니다. 엇! 옥상에서는 드론이 날아오르는군요!(깜놀)
징둥 무인차는 엘리베이터도 혼자서 척척 올라타고요, 드론은 무인차가 닿기 힘든 농촌지역을 주로 공략합니다. 실제로 징둥은 지난해 11월 11일 광군제(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 무인차와 드론을 시범 투입했었죠.
다음은 알리바바입니다.
알리바바는 매년 200억개가 넘는 택배 수량, 배송차량이 닿기 힘든 마지막 1km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무인차 샤오지(小G)를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샤오지는 주변의 복잡한 환경을 감지해 시스템을 재조정할 수 있고, 스스로 가장 빠른 길을 검색해서 배송지까지 직접 찾아 간답니다. 물론 중간에 장애물을 발견하면 노선을 재조정하고요, 엘리베이터 내 혼잡도를 파악한 뒤 탑승하는 똘똘함도 자랑합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징둥과 알리바바 무인 택배로봇의 기능에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배송 중간에 로봇 배터리가 방전되면 어떡하냐” “엘리베이터 계속 만원이면 로봇은 기다리다 하루 다 가겠군”이라는 걱정어린 반응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은 테스트 운영 단계라는 알리바바와 징둥의 무인택배로봇. 실제로 로봇이 배달해주는 택배를 받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사무실에서, 집 현관에서 택배로봇을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해봅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