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현기자]동아아교(东阿阿膠)는 중국에서 인삼,녹용과 더불어 ‘3대 보양재’로 꼽힙니다.
과거 중국 황실에서도 동아아교를 귀한 약재로 애용했다고 합니다. 중국 사극에서도 황실 태의(太醫)가 동아아교를 처방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죠.
이 약재는 설사,이질,기침을 멈추게 하고,여성들의 하혈증상을 치료하는데 특효약이라고 전해집니다.
특히 아교가 여성들에게 좋은 이유는 생리나 출산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빈혈 증상을 치료하는 탁월한 보혈(補血)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그래서 아교는 중국 여성들의 최고 보약으로 꼽힙니다.
그럼 이 귀한 약재는 어떻게 만들어 질까요?
아교는 당나귀 가죽을 오랫동안 끓여서 제조된다고 하네요. 아교의 모양은 동물성 젤라틴과 유사합니다.현재 아교제품은 약재, 마시는 아교제품, 미용 제품 등 다양한 파생 상품으로 출시됐습니다.
더불어 동아아교라는 명칭은 중국의 산둥성 동아현(东阿县)에서 제조하던 것이 유래가 되어 동아아교(东阿阿膠)란 이름이 명명됐습니다.
이 약재의 대표적 제조사인 동아아교구펀유한공사(东阿阿胶股份有限公司)는 산둥성(山東省)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최대 아교제조사입니다. 100년 전통 브랜드인 라오즈하오(老字号)에도 들어갈 정도로 높은 명성을 자랑합니다.
최근 중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소득수준 향상으로 아교의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지난 10년간 중국 아교 가격은 무려 40배나 올랐다고 하네요. 실제로 2006년 1Kg에 50위안이던 가격이 최근에는 2000 위안까지 급등했습니다.
그만큼 늘어난 아교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한해 400만 마리 이상의 당나귀가 소요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교를 생산하는 각 업체들은 대규모 직영 당나귀 사육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인들의 아교 사랑이 지나쳐서 부작용도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당나귀 도살장이 곳곳에 설치되면서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했다네요. 니제르 정부는 급기야 당나귀 도살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과유불급'이라고 하죠. 자연과 사람이 조화되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명약' 동아아교의 전통도 지켜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중국의 당나귀 사육장<사직=바이두(百度)> |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