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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산책·부족한 편의시설···갈길 먼 ‘서울로 7017’

기사입력 : 2017년05월20일 17:33

최종수정 : 2017년05월20일 21:15

서울시, 20일 '서울로 7017' 개장

[뉴스핌=이보람 기자] 3년의 공사 끝에 베일을 벗은 '서울로7017'을 찾은 시민들이 더운 날씨에 그늘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민들이 서울로에서 숭례문 등 주변을 감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10시 '서울로7017'을 시민들에게 정식 개방했다.

서울로7017 프로젝트는 노후된 서울역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보행로로 바꿔 도심 속 시민들의 쉼터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High Line Park)'를 벤치마킹했다.

지하철 서울역 내부에서 서울로가 표기된 표지판.

이날 서울로7017의 중심지역인 서울역 인근 서울로에는 개방 직후부터 휴일을 맞은 시민들과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하지만 시민들은 서울역 안에서부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지하철에서 내려 서울로 방향 출구를 찾았지만 서울로가 표시된 표지판은 한 곳뿐이었다. 서울로 관련 그림 전시를 보며 서울로 방향 출구를 추측해야 했다.

서울로로 올라가자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걸으면서 어깨를 부딪히는 일은 부지기수였다.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고 편의시설도 많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서울로7017'이 개장 첫 날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4살 딸을 둔 이수형(남·39세)씨는 "그늘이 너무 없다. 아이가 덥다고 하는데 뙤약볕에 유모차를 세워두고 더위를 식힐 수밖에 없었다"며 "다신 안 올 것"이라고 손을 내저었다.

실제 서울로에서는 이날 정오께 기온이 27도 가까이 올라가고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면서 앉을 자리를 찾는 시민들이 많았다. 특히 가족단위로 어린 아이나 노약자와 함께 온 시민들이 많아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들렸다.

곳곳에 설치된 그늘막 아래서 쉬고 있는 시민들.

곳곳에 햇빛을 가릴 수 있는 그늘막이 설치돼 있긴 하지만 그 아래 앉을 자리는 많지 않았다. 한 사람이 일어나면 금세 자리가 메워졌다.

서울로 내 주전부리를 살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만들어졌지만 아직 문을 열지 않아 이마저도 이용이 불가능했다.

이처럼 쉴 공간이 없어 서울로 나들이를 마치고 서울역 인근 서울스퀘어 카페로 들어가는 시민들도 많았다. 근처 카페는 서울로 나들이를 나온 손님들로 가득 찼다.

시설이 미비한 부분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족욕을 할 수 있어 개장 직후 시민들의 인기를 끌었던 '공중자연쉼터'는 오후들어 갑작스레 운영을 멈췄다. 한 직원은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오늘은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로7017' 곳곳에서 시설이 완비되지 않은 모습이 관측됐다. 족욕을 할 수 있는 공중정원 쉼터 역시 개장 직후 잠깐동안 운영된 뒤 물 공급 문제로 운영을 중단했다.

 

'서울로7017' 내 엘리베이터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몸이 불편한 시민을 위한 엘리베이터 역시 여전히 공사 중인 곳이 많았다. 이 때문에 다리가 불편해 긴 거리를 돌아갈 수 없어 서울로 구경을 포기한 시민도 있었다. 김정현(남·22세)씨는 "서울역 올 일이 있어서 온 김에 구경하려고 왔다"며 "다리를 다쳐서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수 없는데 엘리베이터가 안되니 다음에 다시 와야 겠다"고 말했다. 

20일 시민들이 '서울로7017'을 찾아 꽃을 감상하고 있다.

물론 긍정적 반응을 보인 시민들도 많았다. 연인과 함께 서울로를 찾은 김진경(여·30세)씨는 "위험하고 노후된 고가도로가 없어지고 꽃과 나무가 가득한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 생겨서 훨씬 보기 좋다"며 "서울 한 복판 빌딩들 사이에서 푸른 공간을 보니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고 반색했다.

서울로 곳곳에 이어지는 원형화분 645개에는 총 50과 228종 2만4000주의 다양한 수목이 식재돼 있다. 서울로를 걸으며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옛 서울역과 숭례문을 서울로에서 볼 수 있어 아름답다는 시민도 있었다. 이지연(여·41세)씨는 "낮에는 햇볕을 쬐고 밤에는 숭례문과 서울역 야경을 보면 좋을 것 같다"며 "다양한 행사를 구경한 뒤 야경도 보고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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