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법무비관에 김형연 발탁…법무부·검찰 지휘부 공백 수습
[뉴스핌=이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공석인 법무부 차관에 이금로 인천지검장, 대검찰청 차장에 봉욱 서울동부지검장에 임명했다. 청와대 법무비서관에는 김형연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발탁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시스> |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창재 법무부 차관(법무부 장관 직무대행)과 김주현 대검 차장(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이 된 법무부와 검찰 지휘부 인사를 22일자로 이같이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이 차관과 김 차장은 지난 19일 문 대통령이 윤석열 대구고검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하자 사의를 표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타 부처 차관급 조기 인사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돈봉투 만찬 등 최근 사퇴와 관련하여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타 부처 인사에 앞서 우선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은 업무 능력과 검찰 안팎에서의 평판은 물론 검찰 조직의 안정도 함께 고려하여 인선하였고, 이번 인사를 통해 검찰 조직이 신속하게 안정을 찾고, 본연의 업무를 빈틈없이 수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연 법무비서관 인사에 대해선 "소신에 배치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비판적 목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등 법원 내 이른바 소장파 판사로 회자되고 있으며 원만하고 점잖은 성격으로 대법원장 권한 분산, 법관 독립성 등을 주장하는 등 사법제도 개혁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는 여론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금로 법무부 차관 내정자는 충남 증평 출생으로 청주신흥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20기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문위원과 대검 수사기획관, 대검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장 등을 지냈다.
봉욱 대검 차장 내정자는 서울에서 태어나 여의도고등학교와 서울대를 나왔다. 사법연수원 19기로 법조계에 입문해 대검 공안기획관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법무부 법무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김형연 법무비서관 내정자는 인천 출생으로 인천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29기로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과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거쳤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