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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7.3 새지도부 선출... 홍준표 vs 친박 신경전 고조

기사입력 : 2017년05월23일 13:58

최종수정 : 2017년05월23일 14:03

정우택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 홍준표, 친박 양자대결로 압축
양측 감정 대립 폭 깊고, 집단지도체제 놓고 신경전 고조

[뉴스핌=조세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오는 7월 3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조속히 대선 패배를 수습하고, 선명 야당을 내세워 지지세를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정우택(왼쪽 두번째)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현재 정책위의장, 정 대행, 이용구 비대위원. 정 대표는 오는 7월 3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그러나 출마를 염두에 둔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친박(친 박근혜)계가 '사생결단'식 주도권 다툼을 예고해 당이 다시금 깊은 내홍으로 빠져들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차기 전당대회 일정을 전하며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대표 후보는 홍 전 지사와 친박계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전당대회는 화합의 장이 아니라 갈등의 뇌관이 터질 분위기다. 홍 전 지사와 친박계 사이에 갈등의 불씨는 넓고 감정 대립의 폭은 깊다. 미국으로 떠나 있는 홍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연일 친박계를 비판했다. 그는 친박계를 겨냥해 "친박은 좀 빠져라"라고 하더니 곧 "바퀴벌레처럼 숨어있더니 당권 차지해 보려고 설치기 시작했다"고 힐난했다.

22일엔 "(당이) 사실상 대선 홍보를 포기했고, 대선 후 당권 향배에만 신경을 썼다. 그런데도 선거 패배 후 당직자들에게 보너스 잔치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친박계는 홍 전 지사에 대한 비토 분위기가 강하다. 당 대표 출마가 거론되는 홍문종 의원은 홍 전 지사를 겨냥해 "제정신이냐. 낮술 드셨냐"고 거세게 비판했다. 대선 패배 후 날선 공방이 거듭되면서 양측의 앙금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친박계에선 홍 전 지사의 대항마로 홍 의원을 비롯해 유기준, 원유철 의원이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병준 전 대통령정책실장 등 외부영입론도 제기된다.

친박계의 집단지도체제 변경 요구도 당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집단 지도 체제는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같이 해서 1등이 대표가 되는 시스템이다.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 현행 '단일성 집단 체제' 에 비해 권력을 분점하는 것으로 당내 세력 분포가 큰 친박계에 유리한 제도다. 이에 홍 전 지사와 그에게 우호적인 초선 의원들이 강한 반감을 드러내면서 양측의 신경전은 최고조로 향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당이 당내 갈등을 조율할 구심점을 갖고 있지 못하는 데 있다. 친박이나 비박(비 박근혜)계 모두 조직력이 약화돼 있고, 이들을 포괄할 통합형 인물도 부재한 상황이다. 당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당내 계파 갈등마저 분출하면, 당은 '진퇴양난'의 수렁으로 깊게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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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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