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버린 효녀 골퍼 장하나(사진) “세계 1위가 행복인줄 알았다... 어머니 위해 KLPGA 복귀”. <사진= 뉴시스> |
울어버린 효녀 골퍼 장하나 “세계 1위가 행복인줄 알았다... 어머니 위해 KLPGA 복귀”
[뉴스핌=김용석 기자] 국내 복귀를 선언한 장하나가 "소중한 어머니와 내 삶을 위해" 선택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투어를 접고 국내 무대 복귀를 결정한 장하나(25·BC카드)는 5월23일 복귀 기자회견에서 “골프를 시작한지 17년이 됐다. 세계 1위가 유일한 목표였다. 그리고 그것이 행복인 줄 알았다. 4번의 우승을 했지만 마음 한 편에 허전함과 공허함이 있었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장하나는 “언제 어디서나 함께한 아버지, 할아버지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으실 정도로 연세가 드셨다. 저와 함께 다니셨다. 운전도 못하셔서 버스, 택시를 타고 제 좋은 것을 먹이기 위해 노력하시는 어머니도 보고 싶었다. 일흔이 되어 가는 어머니가 너무 지치고 외롭게 지내시는 걸 보고 결심을 굳혔다. 뻔히 힘든 것을 알면서도 골프만 잘치면 되는 줄 알았다. 그 순간이 후회가 됐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이 언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LPGA 투어 멤버십을 반납하고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하나는 그동안 아버지 장창호(65) 씨와 투어 생활을 함께 했으며 어머니 김연숙(66) 씨는 혼자서 한국에 머물러왔다. 장하나는 LPGA에서 통산 4승, KLPGA에서는 통산 8승을 작성했다.
국내에서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장하나는 “어머니와 강원도 등의 맛집에 가고 싶다. 둘다 맛난 먹거리를 좋아한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건강을 찾고 싶다”며 “28살까지는 연애보다는 가족과 골프를 열심히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장하나의 부모는 서울 반포에서 삼겹살 식당을 운영하며 어린시절 1년에 5000만~6000만원하는 그의 훈련비를 댔다. 장하나는 한국 대표 골프 선수로 성장했고 당시에도 “프로에 데뷔해 상금을 타서 아버지 크루즈여행을 시켜주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연로하신 부모님을 위해 한국행을 선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