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 점령, 2개 국가 해법 등 세부 사안에는 침묵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이 평화를 이룰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유대인 대량학살을 기리는 야드바셈 박물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 협정을 맺을 수 있도록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와 팔레스타인들은 모두 평화를 원한다"며 "다만 평화를 이루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며 양 측 모두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네타냐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이날 그를 또 한 차례 만났다.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방문해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과도 1시간가량 면담했다.
다만 그는 영토 점령이나 2개 국가 해법 등 팔레스타인과 주요 쟁점을 이루는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젊고 아름답고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사악한 실패자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들을 '괴물'이 아니라 '실패자'들이라 부를 것"이라며 "그들 자체가 실패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동 방문을 마무리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으며, 24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