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이머징마켓 '조용한 강세' 트럼프 랠리 제쳤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01일 22:39

최종수정 : 2017년06월02일 05:58

변동성 낮은 가운데 뭉칫돈 유입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신흥국 주식과 채권 펀드로 뭉칫돈이 밀려들고 있다. 금융시장과 관련 통화의 변동성이 3년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베팅이 날로 열기를 더하고 있다.

공격적인 매수가 유입되면서 최근 1년간 이머징마켓의 수익률이 소위 트럼프 랠리로 후끈 달아올랐던 뉴욕증시를 크게 앞질렀다.

1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신흥국 채권 펀드로 11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에 따라 관련 펀드는 17주 연속 자금 순유입을 나타냈다.

멕시코 페소화 <사진=블룸버그>

투자자들의 ‘사자’는 주식을 포함한 그 밖에 이머징마켓 자산으로 확산되는 움직임이다. 특히 브라질 주식펀드로 지난주 7억8500만달러를 웃도는 자금이 밀려들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투자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신흥국 통화도 올들어 6%에 가까운 상승 기록을 세웠다. 러시아 루블화와 멕시코 페소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뿐만 아니라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과거 12개월 사이 25%에 달하는 랠리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상승률인 15%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연초 이후 MSCI 이머징마켓 지수의 상승률도 17%로 같은 기간 MSCI 월드 지수 상승률인 9.2%를 두 배 가까이 앞질렀다.

금융자산의 가격 상승과 변동성 하락이 맞물리면서 신흥국 시장의 투자 여건이 호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말비스 마리노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당분간 부정적인 형태의 ‘서프라이즈’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할 때 관련 리스크/보상 비율이 높은 자산을 크게 쌓아 올리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가파른 상승에도 미국이나 정크본드에 비해 이머징마켓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투자자의 매수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여기에 국제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안정을 이루는 한편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개선될 경우 관련 펀드로 자금 유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다.

일부 공격적인 매니저들은 정치권 리스크로 인해 투자 심리가 냉각된 신흥국에 과감한 베팅에 나섰다. 일례로, 밀레니얼 글로벌은 터키 리라화를 사들였다. 국내 정치적 혼란으로 다른 신흥국 통화에 비해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신흥국 자산에 대해 강세론을 펼쳤던 주요 투자은행(IB) 가운데 일부가 한 발 물러서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이머징마켓 채권의 저평가 매력이 1년 전에 비해 상당폭 떨어졌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BNP파리바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주식시장의 투자 최적기가 지난 것으로 판단했다.

도이체방크의 투안 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신흥국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12개월 전에 비해서는 한풀 꺾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