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유미 기자] 여직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 두 마리 치킨' 최호식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사진=호식이두마리치킨 홈페이지 캡쳐> |
최호식 회장은 '두 마리를 한 마리 가격에 제공하는 치킨' 아이디어를 행동에 옮겨 1999년 1월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을 시작했다.
과거 고향인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홈플레이트 뒤에 '호식이 치킨' 광고를 붙여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 치킨을 판매하는 것이 유행이 되기도 했다.
최 회장에게는 '닭팔아 빌딩산 호식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1999년 사업 시작 이후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면서 현재 강남 호식이타워 본사를 포함해 전국 3개 사업본부와 8개 지역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창립 17년만에 가맹점 1000호를 돌파하기도 했다.
강남구 논현동 강남구청 인근에 위치한 일명 '호식이 타워'의 매입가는 2015년 매입 당시 330억원 가량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은 최근 여직원 A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의 고소장에는 3일 오후 6시께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일식집에서 단둘이 식사를 하던 중 최 회장이 자신을 끌어안는 등 강제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식사를 마친 후 인근 호텔로 데려갔으나 호텔 로비에서 다른 여성 3명의 도움으로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곧바로 경찰서로 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하지만 최 회장은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최 회장측 변호사는 "세간에 알려진 고소장의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A씨 측도 고소 취하할 뜻을 전해왔다"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당초 이날 진행하려던 고소인 조사 계획을 바꿨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출석해 진술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언론보도에 따른 2차 피해를 호소해 조사 일정을 다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추후 고소인 조사 후 최 회장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최 회장의 성추행 의혹이 알려진 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카페에는 목격자라고 주장하는 아이디 새싹맘의 글이 게시됐지만,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