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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62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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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영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애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분 한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도 없고, 나누어지지도 않는 그 자체로 온전히 대한민국"이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 제62회 현충일 추념식 추념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예순 두 번째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거룩한 영전 앞에
깊이 고개 숙입니다.
가족을 조국의 품에 바치신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가유공자 여러분께 충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오늘 이곳 현충원에서 ‘애국’을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의 애국심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입니다.
식민지에서 분단과 전쟁으로, 가난과 독재와의 대결로,
시련이 멈추지 않은 역사였습니다.
애국이 그 모든 시련을 극복해냈습니다.
지나온 100년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만들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지킨 것은
독립운동가들의 신념이었습니다.
항일의병부터 광복군까지
국권회복과 자주독립의 신념이 태극기에 새겨졌습니다.
살이 찢기고 손발톱이 뽑혀나가면서도
가슴에 태극기를 품고 조국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독립운동가를 키우고, 독립운동을 지원하며
나라 잃은 설움을 굳건하게 살아냈습니다.
그것이 애국입니다.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이 국가의 예우를 받기까지는
해방이 되고도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뒤집힌 현실은 여전합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겪고 있는
가난의 서러움, 교육받지 못한 억울함,
그 부끄럽고 죄송스런 현실을 그대로 두고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애국의 대가가 말뿐인 명예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독립운동가 한 분이라도 더,
그 분의 자손들 한 분이라도 더,
독립운동의 한 장면이라도 더,
찾아내겠습니다. 기억하고 기리겠습니다.
그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입니다.

38선이 휴전선으로 바뀌는 동안,
목숨을 바친 조국의 아들들이 있었습니다.
전선을 따라 늘어선 수백 개의 고지마다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찾고자 피 흘렸던 우리 국군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짧았던 젊음이 조국의 땅을 넓혔습니다.
전선을 지킨 것은 군인만이 아니었습니다.
태극기 위에 위국헌신을 맹세하고
후방의 청년과 학생들도 나섰습니다.
주민들은 지게를 지고 탄약과 식량을 날랐습니다.
그것이 애국입니다.

철원 ‘백마고지’, 양구 ‘단장의 능선’과 ‘피의 능선’,
이름 없던 산들이 용사들의 무덤이 되었습니다.
전쟁의 비극이 서린, 슬픈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전우를 그곳에 남기고
평생 미안한 마음으로 살아오신 호국용사들에게
눈물의 고지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백골로 묻힌 용사들의 유해,
단 한구의 유골이라도 반드시 찾아내 이곳에 모시겠습니다.
전장의 부상을 장애로 안고,
전우의 희생을 씻기지 않는 상처로 안은 채 살아가는 용사들,
그 분들이 바로 조국의 아버지들입니다.
반드시 명예를 지켜드리겠습니다.
이념에 이용되지 않고
이 땅의 모든 아들딸들에게 존경받도록 만들겠습니다.
그것이 응당 국가가 해야 할 일입니다.

베트남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바탕으로
조국경제가 살아났습니다.
대한민국의 부름에 주저 없이 응답했습니다.
폭염과 정글 속에서 역경을 딛고 묵묵히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그것이 애국입니다.

이국의 전쟁터에서 싸우다가 생긴 병과 후유장애는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할 부채입니다.
이제 국가가 제대로 응답할 차례입니다.
합당하게 보답하고 예우하겠습니다.
그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조국을 위한 헌신과 희생은
독립과 호국의 전장에서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음을
여러분과 함께 기억하고자 합니다.
1달러의 외화가 아쉬웠던 시절,
이역만리 낯선 땅 독일에서
조국 근대화의 역군이 되어준 분들이 계셨습니다.
뜨거운 막장에서 탄가루와 땀으로 범벅이 된 채
석탄을 캔 파독광부,
병원의 온갖 궂은일까지 견뎌낸 파독간호사,
그 분들의 헌신과 희생이 조국경제에 디딤돌을 놓았습니다.
그것이 애국입니다.

청계천변 다락방 작업장,
천장이 낮아 허리조차 펼 수 없었던 그곳에서
젊음을 바친 여성노동자들의 희생과 헌신에도 감사드립니다.
재봉틀을 돌리며 눈이 침침해지고,
실밥을 뜯으며 손끝이 갈라진 그 분들입니다.
애국자 대신 여공이라 불렸던 그 분들이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그것이 애국입니다.

이제는 노인이 되어
가난했던 조국을 온몸으로 감당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그 분들께
저는 오늘, 정부를 대표해서 마음의 훈장을 달아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애국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모든 것입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한분 한분이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도 없고, 나누어지지도 않는
그 자체로 온전히 대한민국입니다.

독립운동가의 품속에 있던 태극기가
고지쟁탈전이 벌어지던 수많은 능선위에서 펄럭였습니다.
파독광부·간호사를 환송하던 태극기가
5.18과 6월 항쟁의 민주주의 현장을 지켰습니다.
서해 바다를 지킨 용사들과 그 유가족의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애국하는 방법은 달랐지만, 그 모두가 애국자였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은 여기서 출발해야 합니다.
제도상의 화해를 넘어서, 마음으로 화해해야 합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데 좌우가 없었고
국가를 수호하는데 노소가 없었듯이,
모든 애국의 역사 한복판에는 국민이 있었을 뿐입니다.

저와 정부는 애국의 역사를 존중하고 지키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공헌하신 분들께서,
바로 그 애국으로, 대한민국을 통합하는데 앞장서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이 나라의 이념갈등을 끝내주실 분들입니다.
이 나라의 증오와 대립, 세대갈등을 끝내주실 분들도
애국으로 한평생 살아오신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무엇보다, 애국의 역사를 통치에 이용한
불행한 과거를 반복하지 않겠습니다.
전쟁의 후유증을 치유하기보다
전쟁의 경험을 통치의 수단으로 삼았던
이념의 정치, 편가르기 정치를 청산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보훈이야말로 국민통합을 이루고
강한국가로 가는 길임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그동안 우리의 보훈정책은 꾸준히 발전해왔습니다.
군사원호에서 예우와 보상으로,
호국유공자에서 독립, 민주유공자, 공무수행 유공자까지
그 영역도 확대되어 왔습니다.
국가유공자로 모시지는 못했지만
그 뜻을 함께 기려야할 군경과 공무원, 의인들을
예우하고 지원하는 제도도 마련해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 분들의 공적에는 많이 못 미칩니다.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이제 한 걸음 더 나가겠습니다.
국회가 동의 해준다면, 국가보훈처의 위상부터 강화하겠습니다.
장관급 기구로 격상하겠습니다.
국가유공자와 보훈대상자, 그 가족이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가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면 보상받고
반역자는 심판받는다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민이 애국심을 바칠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입니다.

애국이 보상받고, 정의가 보상받고, 원칙이 보상받고,
정직이 보상받는 나라를 만들어 나갑시다.
개인과 기업의 성공이 동시에 애국의 길이 되는
정정당당한 나라를 만들어 나갑시다.

다시 한 번
순국선열, 호국영령, 민주열사의 애국헌신을 추모하며,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6월 6일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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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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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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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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