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조직 이탈 최소화·변액보험 강화 ‘두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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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승동 기자] PCA생명의 영업 조직이 미래에셋생명 3부문으로 편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생명은 현재 영업조직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1부문과 그 외 지역의 2부문으로 관리중이다.
PCA생명이 3부문으로 편입되면 미래에셋생명 입장에서 2가지 이점이 있다. 우선 지점장을 비롯한 기존 PCA생명 영업조직의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다. PCA생명은 지점 실적에 따리 지점장 소득도 달라지는 사업가형이다. 사업가형 지점장은 월급을 받는 지점장보다 상대적으로 설계사 관리가 철저하다. 설계사 실적이 지점장의 수입으로 직결되기 때문. 따라서 지점장이 이탈할 경우 설계사들도 상당수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의 이점은 변액보험의 판매 비중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 PCA생명은 금리연동형인 공시이율형 보험상품 위주로 판매한 국내사와 달리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해왔다.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비해 보험사들이 늘리고자 하는 상품이 변액보험이다. 변액보험은 보험사의 책임준비금 확보 리스크를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영업조직에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고, 3부문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1월 PCA생명 지분 100%를 인수하고, 올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 2일에는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을 PCA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임명해 양사 통합을 추진토록 했다.
미래에셋생명이 PCA생명을 별도 조직으로 흡수할 경우 비용 축소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PCA생명은 설계사 채용을 위해 소속 설계사 20명 이내의 소규모 지점을 운영해왔다. 최근 보험사들은 비용 축소를 위해 지점의 대형화를 추진하는 추세다. 미래에셋생명도 각 지점 소속설계사가 30명 이상이다.
PCA생명 고위 관계자는 “PCA생명은 2002년 한국시장 진출 이후 변액보험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했다”면서 “미래에셋생명과 통합 과정에서 일부 지점의 통합은 있을 수 있으나 대규모 이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PCA생명 영업조직은 서울에 24개 지점, 부산에 4개 지점, 창원에 5개 지점 등 총 44개다. 미래에셋생명의 163개 지점은 서울 53개, 경인 21개, 부산 14개 등에 포진돼있다. PCA생명 지점 중 미래에셋생명과 지역적으로 겹치지 않는 곳은 창원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