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폭 조정으로 연 100억원 수익 증가 기대
[뉴스핌=김승동 기자] 동양생명이 주력상품인 종신보험 가입자에 대한 할인을 줄였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보험업계는 동양생명이 외형확장에서 수익성강화로 영업전략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이달부터 종신보험 고액할인기준을 기존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5000만원 이상 고액가입자에게 최저 1.5%에서 6%까지 제공했던 보험료 할인도 최저 1.0%에서 5.0%로 낮추기로 했다.
보험료 할인이 줄어드는 상품은 디딤돌유니버셜종신보험, 알뜰한통합종신보험, 연금으로받을수있는플러스통합종신보험, 프리스타일통합종신보험 등 4가지다.
35세 남성이 가입금액 5억원, 20년 월납으로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료는 110만원이다. 고액할인을 적용하면 매월 6만6000원을 할인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1만1000원이 줄어든다.
한 상품만 보면 할인액이 크지 않다. 그러나 동양생명은 현재 종신보험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할인폭 조정으로 동양생명은 연간 최소 100억원 정도의 수익을 더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2015년 9월 중국 안방보험그룹 가족이 됐다. 지난해에는 일시납저축성보험으로 외형을 급격히 불렸다. 올해는 저축성보험과 함께 종신보험을 강화, 신계약을 늘리고 있다. 올해 1분기 동양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1193억원이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그 동안 경쟁 보험사 대비 종신보험 할인폭이 높은 수준이었다”며 “다만 할인폭을 낮춘다고 해도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