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이 토마스 크레취만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장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이 참석했다.
이날 송강호는 ‘설국열차’ 때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한 경험이 이번 영화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전혀 도움이 안됐다”고 농을 던지며 “‘설국열차’는 도망 다닐 때가 많았는데 이건 택시 안에 두니까 아주 어색한 침묵이 많이 흐르곤 했다. 대화는 간단한 건 하지만 긴 대화는 서로에게 피곤만 주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송강호는 “(토마스 크레취만이) 워낙 성격이 너무 좋다. 잘 알겠지만, 작년 여름은 정말 너무 더웠다. 게다가 세트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몇 개월 내내 밖에서 촬영하는 강행군이었다. 그래도 웃음 한 번 잃지 않더라. 그 모습을 생각하면 참 대단한 배우”라고 극찬했다.
유해진은 토마스 크레취만 앞에서 했던 애드리브를 언급했다. 그는 “제가 피터(토마스 크레취만)에게 결혼했냐고 묻는 장면이 있다. 다들 급하면 보디랭귀지를 하니까 사진 보여주면서 그랬다. 그래도 저도 영어 한두 마디는 했다. 예전에 부모님들이 하던 쌤쌤(same same)같은 콩글리시가 있다. 그런 거 썼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토마스 크레취만과 많은 대화를 나눈 이는 따로 있었다고. 바로 류준열. 류준열은 토마스 크레취만과 주로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할리우드 영화 궁금한 게 많아서 물어봤다. 영화나 현장 이야기도 많이 해주더라. 그래서 이래저래 많이 물어봤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8월 개봉 예정.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