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롯데렌탈에 밀려 경쟁력 둔화 우려
AJ그룹 매출의 60%나 차지해, 매각 결정 어렵기도
[ 뉴스핌=한기진 기자 ] AJ렌터카가 현대자동차그룹에 매각된다는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21일 AJ렌터카는 "현대차그룹과 주식매매계약을 곧 체결한다는 보도와 관련 현재 진행 중인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이날 한 언론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캐피탈과 현대글로비스 중 한 곳이 AJ렌터카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AJ렌터카는 최근 매각설에 휩싸이면서 인수 후보로 현대차그룹은 물론 SK네트웍스, 롯데렌탈 등 동종업계에서 우리은행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AJ렌터카 측은 매번 "매각추진한 바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IB시장에서는 끊임없이 매각설이 나온다. SK와 롯데 등 대기업 틈바구니에서 성장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생겨서다.
AJ렌터카는 3월말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이 11.4%(7만4449대)로 SK네트웍스가 11.7%로 늘어 3위로 밀렸다. SK네트웍스가 최신원 회장이 취임 이래 렌탈 사업을 강화하면서 급성장한 영향을 받았다. 1위인 롯데렌탈은 24.84%로 운행 차량이 16만2557대나 된다.
AJ렌터카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76억원, 327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7%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68억원으로 60.2%나 감소했다. 렌터카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 탓에 렌터카 요금을 올리지 못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렌탈과 SK네트웍스 등 경쟁사들이 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어, AJ렌터카가 반등의 기회를 잡기도 어렵다.
AJ렌터카의 최대주주는 AJ그룹의 자회사인 AJ네트웍스로 지분율이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42.9%다. 아주그룹 창업주의 3남인 문덕영 AJ그룹 부회장의 결단만 남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AJ렌터카는 자회사인 중고차매매기업인 AJ셀카, 차량관리기업인 AJ카리안서비스 등을 포함해, AJ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선뜻 매각도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AJ렌터카 관계자는 "회사 매각을 추진한 사실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인수자가 나올수도 없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