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자동차 무역장벽 철폐 '논의중'
[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임박했다고 2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 |
EU가 세계 3대 경제국인 일본과 FTA를 체결할 경우 지금까지 EU가 체결한 FTA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FTA로 기록된다. EU는 이번 FTA를 통해 식량 수출시장이 확대되며, 일본 역시 자동차 수출 시장이 커지는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일본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EU산 와인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는 방안을 조정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EU 회원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와인에 대해 가격의 15% 또는 리터(L)당 125엔(약 1279원) 중에서 낮은 쪽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 밖에도 EU산 치즈에 대한 일본의 관세 철폐, 일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EU의 시장접근권 확대 등 양측 의견차를 조율할 부분이 남아있다. EU는 일본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10%로 돼 있는 자동차 관세를 협정 발효 후 10년 전후의 기간에 철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2013~2016년까지 미국과의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에 주력해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협상은 중단됐고, 지금은 일본, 멕시코 등과의 FTA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일본-EU는 2013년부터 FTA 협상을 시작해 왔으며, 지금까지 모두 18차례에 걸쳐서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EU와 일본은 다음달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양측이 FTA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