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잔뼈 굵은 베트남법인장 교체, 본사도 현지 시장조사
'투트랙' 전략...IB·금융상품 발굴·판매 집중
[뉴스핌=조인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대표이사 김형진)가 베트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신금투의 글로벌 역량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장내 베트남을 가장 성장성이 높은 곳으로 봤기 때문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금투는 본사와 현지법인(Shinhan Securities Vietnam Co., LTD) '투트랙'으로 각각의 특성에 맞는 베트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우선 신금투 본사에선 지난 6월 중순경 S&T(Sales&Trading)그룹 등 관련 임원진들이 베트남 현지 증권사, 자산운용사, 부동산 회사 등 여러 기관을 방해 베트남 시장 파악에 나섰다.
차이니즈월(정보교류 차단 원칙) 때문에 해외법인과의 협업이 제한적이다보니 본사 차원에서 별도로 현지 조사에 나선 것이다. 신금투 고위 관계자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사업만으로는 앞으로의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본사 차원에서도 베트남 투자 뿐 아니라 적절한 금융상품을 발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지법인 역시 기관장 교체 등을 통해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신금투는 지난 5월 말 베트남법인장을 정문기 법인장에서 권혁준 IB그룹 투자금융본부 부부장으로 교체했다.
마케팅과 인사, 리스크관리 등을 두루 담당해온 정 전 법인장이 앞서 베트남 법인 기반을 닦았다면 IB 분야에 잔뼈가 굵은 새 인물을 투입, IB 역량 강화 및 금융상품 발굴로 흑자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2월 출범한 베트남 법인의 올해 1분기 기준 총포괄손익은 8억700만원 적자다. 전년 1분기(2억4300만원) 대비 적자규모가 3배 늘었다.
베트남법인은 앞으로 IB 사업을 활성화하면서 현지 투자를 유도하는 금융상품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방침은 올해 초 중점 추진전략으로 내세운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현지화+세계화)과도 맥을 같이한다.
신금투는 올해 경영계획 중 글로벌 부문에서 투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다양한 글로벌 투자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